[김진구 연구원]
KT&G의 제약 계열사인 영진약품이 KT&G생명과학과 합병을 진행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4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영진약품은 어제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진약품은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요구(현저한시황변동)에 대한 답변으로 『최근 현저한 시황변동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으로서, 회사는 2016년 4월 7일 케이티앤지생명과학과의 소규모합병을 결의하였으며 2016년 4월 11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였다』고 답했다.
영진약품이 KT&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면서 KT&G생명과학의 신약 개발 라인을 흡수해 2개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계획에는 아토피신약 유토마 등의 인계가 포함돼 있다. 합병비율은 1:0.61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G는 한국인삼공사 등 9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계열사의 사업 구성은 크게 담배, 인삼, 화장품, 제약 등 4가지로 나뉜다. 현재 유사 사업 계열사 간에 통폐합을 추진 중이다. 이중 제약 부문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포석이다. 한미약품이 7조원에 이르는 기술이수출을 성공시키고 삼성과 SK 등 대기업들도 최근 제약 사업을 전폭적으로 키우고 있어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분리돼 있는 양사를 일원화시키는 게 급선무였다는 설명이다.
한편 KT&G생명과학은 신약 R&D 전문제약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12억원에 불과하지만 신약 파이프라인의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멜라스증후군이라는 희귀질환치료제를 주력으로 개발(전임상)하고 있다. 김형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영진약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승인을 받을 목적으로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천연물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라며 『최근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높아져 영진약품이 투자하는 치료제 시장은 성장 중』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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