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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주 시리즈] 18회 : 아프리카TV, 「1인 미디어」 대표 기업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4-28 17: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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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범 연구원]

1인미디어

아프리카TV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 TV」를 중심으로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접속할 수 있게 되면서, 「1인 미디어」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아프리카TV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 1인 미디어 시장 독점성 견조.

개인이 직접 정보를 만들어 대중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1인 미디어가 점차 변하고 있다. 과거 싸이월드나 블로그에서 자신의 일상을 일기처럼 기록했던 것에서 UCC(User Created Contents)의 모습을 거쳐, 이제는 1인 방송의 형태로 진화했다.

촛불시위

아프리카TV는 1996년에 설립되었다. 지난 2006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아프리카TV는 2008년 촛불 시위를 생중계하면서 유명세를 탄 뒤 사용자층이 대폭 넓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아프리카TV는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 비용 없이도 누구나 쉽게 PC나 모바일 기기(스마트폰, 태블릿PC)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개인 미디어로 자리잡았다.

현재 아프리카TV는 매일 6,000여개의 개인 방송 채널이 열리고 일 평균 동시 시청자수는 25만명, 월 평균 방문자수만 하더라도 800만명이 넘는다. 매년 100% 이상의 고속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TV도 위기는 있었다. 2014년에 MUV(Monthly Unique Visitor. 월평균 방문자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뉴미디어 플랫폼 산업은 진입장벽이 낮은 특성으로 인해 「KooTV」나 「Twitch TV」와 같은 경쟁 기업이 늘어났었다. 2015년에는 KooTV와 네이버 V앱 출시, 다음TV팟 투자 확대 등의 경쟁심화 요인이 있었다.

아프리카TV는 수년간 사업을 진행함 축적해 온 우수한 기술력과 커뮤니티 생태계를 바탕으로 경쟁을 이겨냈고, 지난해 MUV는 평균 683만명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KooTV」나 「Twitch TV」는 각각 지난해 10월 서비스 종료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도 플랫폼의 콘텐츠성장 및 그에 따른 이용자 수 증가의 선순환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리카TV의 BJ의 인기와 따라잡으려는 연예인들

아프리카TV의 핵심 동력은 「BJ(Broadcasting Jockey)」들이다. 연 150만명에 육박하는 BJ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영역은 게임, 문화, 예술, 교육 등 다양하게 펼쳐있다.

벤쯔

일부 BJ들은 팬층이 두터워 시청자들과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기부나 선행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한다. 아프리카TV 운영사인 나우콤은 매년 아프리카TV 방송대상을 개최해 우수 BJ들을 선정, 격려한다. BJ들의 인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크다. 이미화 나우콤 사용자경험디자인(UXD) 센터장은 『아프리카TV 첫 화면을 분석하니 「시청하기」 「방송하기」 다음으로 「BJ랭킹」이 높은 클릭율을 보였다』며 『BJ는 아프리카TV 서비스를 유지시키는 동력이자 타 방송플랫폼과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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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의 BJ들의 인기가 커져가면서 연예인들도 아프리카TV에 출현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은퇴한 스타 프로게이머인 이영호가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시작했으며, 윤종신, 헬로비너스 등 다양한 연예인들이 아프리카TV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TV와 미스틱은 지난해 7월 조인트 벤처 「프릭」을 설립했다. 아프리카TV의 미디어 파워와 미스틱의 아티스트 육성 노하우를 결합한 프릭은 「형만 믿어」를 시작으로 콘텐트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열어갈 계획이다. 

▶ 1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대 전년 동기 대비 79.5%↑

라이브 소셜 미디어 아프리카TV는 연결 기준 2016년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3억원과 3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8.9%와 79.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2% 늘었다.

아프리카TV는 콘텐츠 카테고리 확장 및 영업레버리지 효과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1분기가 광고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아프리카TV는 1분기가 트래픽 규모가 가장 큰 계절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아이템 판매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부사장은 『소통을 기반으로 한 아프리카TV 콘텐츠가 다양화되면서 점점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친숙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업실적도 성장하고 있다』면서 『미디어플랫폼 사업의 글로벌 확장과 서비스 확장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TV의 전체 매출의 75%는 아이템 판매, 나머지 25%는 광고매출이다. 아이템 판매는 일종의 별풍선으로 불리는, 시청자가 BJ에게 보내는 현금의 변형된 형태다. 지난해 가입자당 별풍선 구입으로 평균 8,972원을 썼다. 이는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수치다. 

▶ 모바일 광고매출은 가장 큰 성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

현재 아프리카TV는 PC트래픽에 한해서만 광고를 송출하고 있으며 현재 모바일 트래픽은 PC의 1.5배 수준이기 때문에 모바일 광고 시장의 진출은 아프리가 TV의 앞으로 가장 큰 성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광고 매출을 늘리려는 내부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미지 개선을 위해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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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창선·김홍신의 인생토크쇼를 마련하는 한편 걸그룹 에이프릴, FT아일랜드 이홍기 등의 아이돌 방송 및 박태환이 출전하는 동아수영대회 생중계도 이 일환이다. BJ와 함께한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부정적 이미지 탓에 쉽사리 광고 매출이 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모바일은 기존 PC의 광고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방송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아프리카TV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는 있으나, 도박과 욕설 등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성장의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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