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정용진. 2022년 7월 8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박상혁 기자] ◆올해2분기, 유럽∙중국의 부진을 돌파
올해 2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현대차 97만3000대(YoY -5.1%), 기아73만3000대(YoY -2.6%)를 기록했다. 상반기 최대 우려 요인인 러시아∙중국 이슈가 극대화되는 시점이었으나 유연한 대응으로 영향력을 줄일 수 있었다. 두 지역의 악재가 없었다면 연초 계획 물량 달성이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후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미국, 중남미, 아중동향 판매 개선이 러시아∙중국의 부진을 상쇄하고 남았다. 오는 하반기에는 추가적으로 중국∙유럽향 판매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 상반기보다 양호한 판매 볼륨을 기대한다.
◆올해 하반기까지는 필수 소비재 성격의 방어력 보유
최근 신차 가격과 오토론 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자동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팽배하다. 장기적으로 보면 3년간의 공급 차질 기간동안 누적된 대기 수요가 소진된 이후 자동차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수요 위축의 시점이 지금은 아니다. 미국 물가 지표에서 신차 가격이 13% 상승했고, 리스 구매에 따른 월 상환액은 15% 이상 상승했지만 지난 6월에도 미출고 대수와 딜러 주문은 매주 증가하고 있다. 대기 수요가 전부 소진될 때까지는 자동차가 필수 소비재의 성격을 띌 전망이다. 올해 2분기에 1분기와 달리진 점은 재고 소진의 속도다. 기존에는 완성차 판매량(=도매)이 생산량(=출하)을 상회했기 때문에 완성된 자동차의 재고가 유통시장에서 소진되는 과정이었다. 최종 판매자인 완성차의 손익에는 우호적이었으나 직서열구조로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사들은 가동률 하락이 불가피했다. 결과적으로 높은 고정비 부담에 원가까지 상승하면서 부품사 대부분의 손익이 부진했다. 2분기는 생산량이 판매량을 따라잡으며 가동률은 소폭 개선됐다. 문제는 원가다. 2분기까지는 핵심 원재료들(철강, 알루미늄, 레진 등)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고, 물류비 역시 높은 수준이다. 2분기 중 가동률 개선폭은 예상치를 미달했고, 원가 관련된 비용의 보전은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동차, 투자의견 비중 확대 유지
경기 환경상 수요 둔화에 대한 걱정은 필요하지만 시점을 알기 어렵다. 반면 대기 일수와 환율을 고려하면 오는 3분기까지 완성차 업체들의 호실적은 명백하다. 완성차 중심의 전략을 유지하며, 부품사 중에서는 환율 영향이 큰 모비스에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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