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김진우. 2022년 7월 21일. 투자의견: 비중확대
[버핏연구소=이상협 기자] ◆현대차, 4년 연속 무분규 노사 임금협상 타결
지난 19일 노조의 잠정합의안 찬성으로 올해 임금협상도 파업 없이 마무리됐다. 이로써 현대차는 4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끝냈다. 최근 임금협상이 밀도 있게 진행되고 파업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달라진 자동차 산업과 외부환경에 대한 노사의 공감대 형성 외에 노조의 문화도 조금씩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임직원의 인구 피라미드 변화
강경투쟁 일변도의 노조 문화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것은 임직원의 인구 피라미드 구조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임직원 평균 근속 연수가 19년에 달할 정도로 장기 근속자가 많은 조직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정년퇴직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년퇴직자가 늘고 신규 채용 증가로 국내 인력구조에서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4%에서 오는 2027년 39%로 하락할 전망이다. 반면 같은 기간 30대 미만 비중은 10%에서 12%로 상승한다.
◆인건비 구조도 개선
임직원 인구 피라미드의 변화는 인건비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현대차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지난 2015년까지 9.6%로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지난해 8.2%로 지속 하락했다. 이는 플랫폼 통합을 통한 원가절감, 매출액의 가파른 증가 등의 요인 외에 인력구조 개선도 함께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정년퇴직자가 늘면서 별도 매출액 대비 국내 인건비 비중은 2019년 13.9%에서 2024년 10.2%로 낮아질 전망이다.
◆고질적인 디스카운트 요인이 완화될 전망
노사 갈등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 대비 줄어들고 있다. 파업의 강도가 낮아지고 빈도가 줄어들고 해외공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고질적인 디스카운트 요인이 완화됨을 의미한다. 이번 현대차 노사 합의에 국내 전기차 공장의 신설이 포함된 점도 투자자 입장에서 긍정적이다. 현대차 노조의 변화는 기아에도 유사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호실적과 멀티플 re-rating(재평가)이 맞물리며 현대기아차의 주가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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