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5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해외 현장 공정 본격화에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가 상회하고 원가율 상승에도 매출액 호조에 영업이익 절대치가 증가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현대건설의 전일 종가는 3만975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강경태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액은 5조5794억원(YoY +27.3%), 영업이익은 1754억원(YoY +24.4%, OPM 3.1%)을 기록했다”며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액은 14.6%, 영업이익은 3.8% 하회했다”고 전했다.
또 “매출액이 전년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국내보다 해외에 기인한다”며 “현대건설 별도 기준 해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3.1%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매출액은 같은 기간 71.1%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과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와 같이 공사비 1조 원 이상 대형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된 영향”이라며 “별도 기준 건축/주택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1.1% 증가하며 지난해 4분기 수준에 근접했다”고 파악했다.
한편 “해외 현장 추가 원가 반영, 공사를 마무리한 HPC 프로젝트의 발주처 정산 지연 등으로 원가율은 상승했다”며 “그러나 전분기, 전년동기와 비교해 지역별, 공종별로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절대치를 지켜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과 관련해 매출원가에 반영한 비용은 총 700억원 내외, 현대건설 2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 500억원 수준”이라며 “매출원가율 변동 요인이 해당 현장의 추가 원가 반영밖에 없다고 가정하고 양사 2분기 해외 매출원가율의 1분기 대비 증분을 계산해 2분기 매출액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프리뷰에 제시한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와 실제 결과 간 차이는 826억원”이라며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과 관련한 비용 차이 300억원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국내 매출 원가를 과대 추정한 결과”라고 추측했다.
끝으로 “도급 공사 표준 계약서 상공사비 증액 조항이 포함된 12개 현장의 계약고를 상반기 동안 실제 10% 이상 증액하는 등 주택 공사 현장 원가율 방어를 위한 회사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골조용 자재 가격이 고점 대비 추가 상승하지 않는 점을 반영해 국내 주택 매출원가율 추정치를 90% 초반에서 80% 후반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종합건설업체로 토목, 건축 · 주택, 플랜트, 에너지 부문이다.
현대건설.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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