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6일 한세실업(105630)에 대해 하반기 전방 소비 침체 우려로 불확실성이 증가해 소비 침체 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중장기적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했다. 한세실업의 전일 종가는 1만7550원이다.
신한금융투자의 박현진 애널리스트는 “올해 2분기 연결매출 6106억원(YoY +48.5%), 영업이익 556억원(YoY +80.6%)”이라며 ”추정이익(414억원)과 컨센서스(448억원)를 20% 이상 상회했다”고 전했다.
또 “원달러 분기 평균환율이 126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YoY 12% 이상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달러기준 매출은 30% 중반의 매출 성장을 보인 셈”이라며 “작년 하반기 공급망 이슈로 바이어들이 의류 재고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올해 1, 2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각종 원재료 비용 상승 구간에도 바이어들의 할인율 축소,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공급단가에 비용 전가가 원활했던 점이 마진율 레벨을 높였다”며 “다만 외화 부채에 대한 평가 손실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한편 “단기 실적 모멘텀이 양호했지만 하반기 전방 소비 침체 우려가 커지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의류 재고 비율은 3월 이후 상승 추세가 뚜렷하고 미국 의류 소매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이며 올해 3분기 한세실업의 의류 오더는 달러 기준 20%대 성장률을 유지했다”고 파악했다.
하지만 “소매판매가 더 부진해지면 선적 지연, 주문량 축소 등의 악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바이어들의 23년 S/S시즌 재고 계획이 축소될 수 있어 올해 4분기 ~ 다음해 1분기 OEM 실적 모멘텀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은 완화 기조에 있다”며 “자체 생산효율 개선에 따른 이익 개선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체질 개선에 따른 이익 구조 개선은 긍정적이고 글로벌 peer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폭이 과도하다”며 “하지만 매크로 영향을 크게 받는 일부 바이어(마트 등)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끝으로 “마트 바이어 비중이 30% 이하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소비 침체 시 직접적 영향을 받는 편으로 우려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세실업은 미국의 유명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아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ODM(제조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패션기업이다.
한세실업.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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