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박상혁 기자] 농심(대표이사 박준 이병학)이 국제적 상황에 따른 원가 인상 압박에 라면 및 스낵 주요제품의 가격조정에 들어갔다.
농심은 추석 연휴가 지난 다음달 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인상한다.
농심의 가장 최근 라면 가격 인상은 지난해 8월이며 스낵은 올해 3월이다. 농심은 지난 4월 이후 국제 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해 원가부담이 심화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2분기 이후 국내 협력업체의 납품가를 인상하면서 농심의 제조원가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실제로 소맥분, 전분 등 대부분의 원자재 납품 가격이 인상됐다.
라면과 스낵의 가격 인상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그동안 원가인상 압박을 감내했지만, 올해 2분기 국내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해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만큼 판가 인상을 피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추석 이후 인상되는 품목은 라면 26개, 스낵 23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새우깡 6.7%, 꿀꽈배기 5.9%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820원으로 새우깡의 가격은 1100원에서 약 1180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제품의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점별로 상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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