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미래, 박상혁 기자] 안녕하세요, 개출(개미대탈출) 팀의 캐시, 머니입니다. 앞서 신우주 첫번째 글인 더치(더블에이치)팀의 “[신우주] 더블에이치 팀, ‘10루타 종목’ 발견할 수 있을까?” 재밌게 보셨나요? 저희도 영상 기사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가치투자를 기반으로 저평가된 우량주를 찾아 투자했습니다.
지난 19일 원달러 환율이 1344.4를 기록하며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2009년 4월 28일 금융위기 당시 1356.80원을 찍은 이후 약 14년 4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는 미국 Fed(연방준비제도)가 긴축 재정을 계속 강조함과 동시에 유럽의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곧 원화가 약세하다는 말과도 같기 때문에 자연히 국내 주식시장에는 외국인이 많이 유출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저희 개출팀은 이런 혼조세에서 어떤 종목을 매수했을까요?
◆LS, 두산테스나, 대동의 수익률은?
개출팀은 지난 4일 모의투자로 LS 5만7804원에 56주, 두산테스나 2만9997원에 113주, 대동 1만1991원에 277주를 매수했습니다.
LS의 25일 종가는 6만6500원으로 14.75%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6.67배이며 동일업종대비 19.51배 낮은 수준입니다. LS는 올해 2분기 매출액 4조1200억원(YoY +23.5%), 영업이익 1964억원(YoY +1.0%)을 기록했습니다.
두산테스나의 25일 종가는 2만8250원으로 -6.07%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PER은 9.57배로 동일업종 8.02배를 소폭 상회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1158억원(YoY +44.6%), 영업이익 256억원(YoY 94.9%)을 기록했습니다.
대동의 25일 종가는 1만2350원으로 +2.73%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PER은 11.66배로 동일업종 20.49배보다 낮은 수준이며 PBR 또한 0.71배로 저평가돼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039억원, 영업이익 408억원(YoY -5%)을 기록했습니다.
◆신입이 주목한 것은 바로 ‘재무제표’!
저희가 이번에 3종목을 매수하면서 고려한 점이 바로 재무제표입니다. 재무제표, 아마 회계학을 전공하셨다면 잘 알겠지만 일반인은 재무제표가 무엇인지 어떻게 봐야하는 지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재무제표는 투자자라면 꼭 알아야하는 필수 중에 필수입니다.
먼저 재무제표란 크게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이렇게 세가지를 말합니다. 먼저 재무상태표는 특정 시점에 기업이 얼마의 자산을 갖고 있는데, 이 중에 부채는 얼마나 있고, 자본은 얼마나 있는지 알려주는 표입니다. 손익계산서에는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기재돼 있는데, 이는 기업이 회계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회계상의 이익이나 손실을 냈는지를 알려주는 표입니다. 마지막으로 현금흐름표는 쉽게 말하면 현금의 흐름을 기록한 표입니다. 실제 현금이 오가지 않더라도 비용과 수익에 해당하는 거래가 발생하는 모든 과정을 기록한 것입니다.
저희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부채는 적고 자산과 자본이 풍부한 기업은 찾아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바로 LS, 대동, 두산테스나를 매수한 것입니다.
◆‘잘 아는 것에 투자하라’, 피터 린치
워런 버핏, 존 보글, 벤저민 그레이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피터 린치는 ‘잘 아는 것에 투자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투자자로서 강점은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로부터 얻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이미 가지고 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내가 이미 잘 알고 이해하고 있는 기업 또는 산업에 투자하는 식으로 나의 강점을 잘 활용한다면 전문가들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시로 의사들은 자신의 강점인 의학지식을 바탕으로 의료관련주(의약품, 의료장비 등)에 투자하는 것이 좋지만 현실에서는 석유산업과 관련된 주식에 투자하는 우를 범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덧붙여 그는 투자는 항상 재미있고 흥분되지만 기업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위험하다고도 조언했습니다. 모든 주식 뒤에는 기업이 있기에 기업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라는 말이었습니다.
◆‘피터 린치에 관점’에서 바라본 투자 후기
저희가 이번에 관심있게 지켜보고 매수한 회사는 ‘대동’이라는 농기계 제조 기업, ‘두산테스나’라는 반도체 제조 기업, ‘LS’라는 전선 제조 기업이었습니다. 저희는 ‘대동’을 식량난에 따라 스마트팜 사업이 호황을 이룰 것이라 전망해 매수, ‘두산테스나’는 반도체는 어디든 필요하기에 막연히 오르겠다는 생각에 매수했고 ‘LS’를 전선 제조 사업이 동남아 지역에서 호황을 이루고 있다는 보고서를 읽고 매수했습니다.
피터 린치의 말을 적용하면 저희 ‘개출’팀은 우를 범했습니다. 사실 저희는 농기계를 접해볼 일도 없고 반도체를 실제로 본적도 없으며 전선은 감전 걱정에 무서움을 느낍니다. 이번에 매수한 세 종목은 잘 알고 이해하고 있는 기업 또는 산업이 아니었으며 기업에 대한 분석 또한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피터 린치 말에 따라 저희가 이미 가지고 있는(?) 투자자로서의 강점을 활용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은 주식
피터 린치는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다”라는 말도 했습니다. 잘 돌볼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는 주식을 보유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는 “일을 하며 주식투자를 하는 시간제 투자자라면 8개에서 12개의 기업을 꾸준히 추적해 상황에 따라 사고 팔아라”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다만 8개에서 12개의 기업을 분석하되 한 번에 5개이상의 기업에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번 투자와 같이 매수할 종목만 분석하는 것이 아닌 8개이상의 기업을 추적해 새로운 주식 매수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뵐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운이 좋아 수익을 냈지만 다음 ‘더치’팀과의 대결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요즘 장세가 좋지 않지만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것을 1월에 눈보라 치는 것에 비유한 피터 린치의 말을 믿고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노려보겠습니다. 저희 ‘개출’팀을 응원해주세요! 투자에 관한 의견을 공유해 주셔도 좋습니다. 다음에 또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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