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문성준 기자] LG화학(051910)이 연간 3,200톤 규모의 CNT 4공장을 건설해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업체에 양극 도전재를 공급한다는 청사진을 내보였다.
LG화학은 30일 충청남도 서산에 위치한 대산공장에 연간 3,200톤 규모의 CNT(Carbon Nanotube, 탄소나노튜브) 4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2공장 및 올해 초 착공한 3공장에 이어 네 번째 CNT 공장이다.
CNT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소재로 전기차 배터리, 전도성 도료,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CNT 4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의 CNT 생산능력은 기존의 1,2공장(여수 1,700톤)과 현재 증설 중인 3공장(여수 1,200톤)을 포함해 연간 6,100톤에 달하게 된다. 4공장의 가동 목표 시기는 2024년 하반기다.
LG화학은 CNT를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업체에 양극 도전재(Conductive Additive, 양극재 내에서도 전도도를 높여 효율을 증가시키는 소재) 용도로 공급할 예정이다. CNT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 카본블랙 대비 10% 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해 도전재 사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그만큼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도 늘어나게 된다. 또 음극재 및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분야에서도 CNT가 주력 도전재로 검토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도전재용 CNT는 2030년까지 약 3조원(23억불)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CNT 수요 역시 지난해 5000톤 규모에서 2030년 7만톤으로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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