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을 종합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반도체와 IT부품 기업이 속한 IT 관련 기업들의 실적은 부진했고 제약, 화장품 등을 포함한 제조기업은 큰 폭의 이익 성장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거래소는 17일 코스닥 상장 기업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결보고서를 제출한 676개 기업의 매출액은 31조 7,5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 7,138억원으로 2.5% 증가했고 순이익은 1조 2,790억원으로 1.9%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 성장 대비 이익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낮아 영업이익률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5.40%로 0.09%포인트 낮아졌고 순이익률도 4.03%도 0.09%포인트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89.35%에서 91.65%로 2.3%포인트 상승했다.
소속부별로는 우량기업 220사는 매출액이 3.7% 늘어난 반면 영업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벤처기업 149개사도 매출액이 8% 증가했지만 이익은 역성장했고 중견기업 291개사의 경우 매출액이 5% 증가한데 비해 영업이익이 37.7% 늘어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술성장 기업의 경우 적자가 지속됐다.
업종별로는 코스닥 시장 비중이 높은 IT업종이 매출, 이익 모두 부진한 반면 비IT업종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반도체, IT 부품은 영업이익이 각각 39%, 11%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다. 전방 산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부품, 장비업체의 어려움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 화장품 등 지난해 성장주로 각광을 받아온 종목들을 포함한 제조업종에 포함된 270개사의 경우 매출액이 6.1% 늘었고 영업이익은 9.2%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레저, 오락문화업종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4%, 20% 증가하며 고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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