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편의점 주식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지난 2~3월에 고평가 부담감으로 주가가 대폭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1분기 실적을 통해 매출 성장이 증명되면서 다시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후 2시 45분 현재 BGF리테일은 전일대비 0.92%(2,000원) 오른 219,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GS리테일역시 전일대비 1.23%(700원)오른 5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말에 비해 각각 35%, 25% 오른 수치다.
지난 2월 말부터 시가총액이 주요 백화점·홈쇼핑 등 대형 유통주를 뛰어넘자 고평가 논란이 거세지면서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다. 또 지난해 4분기 SSM(슈퍼마켓) 부문 마진 감소와 부동산 임대사업 수익성 악화 등 편의점 외 사업이 부진하며 전체적인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1인 가구 증가 추세가 탄탄하게 이어지고 있고,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 전고점을 향하고 있다.
BGF리테일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 923억원, 영업이익 277억원, 당기순이익 3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5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4.44%, 6.35% 감소했다.
GS리테일은 매출액 1조 6,403억원, 영업이익 265억원, 당기순이익 189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 역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8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3.38%, 38.99%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발생했던 약 200억원으로 추정되는 담배재고자산 평가이익 등 일회성 수익에 대한 기저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시장에는 이미 알려져 있었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편의점 업황은 이와 상관없이 활황을 겪고 있다. 시기적으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성수기가 다가온다는 점도 호재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 유통시장 내 편의점 비중이 7.3%에 이르는 반면, 한국 유통시장 내 편의점 비중은 4.5%에 불과하다』며 『한국 편의점은 일본 대비 성장할 여지가 충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편의점 업체들의 수익성 높은 독자상품 (PB, 차별화상품)과 즉석식품 및 서비스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질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프리미엄 특화 상품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차별화된 먹을거리를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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