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OCI, 포스코케미칼과 배터리 음극재 소재 ‘고연화점 피치’ 공장 착공
  • 신현숙
  • 등록 2022-09-21 16:39:40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OCI(010060)가 반도체 소재부터 이차전지 소재까지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전자소재를 집중 육성한다.

OCI는 포스코케미칼(대표이사 민경준)과의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이 21일 충청남도 공주에서 이차전지 음극재용 고연화점 피치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김유신 OCI 부사장, 김주현 포스코케미칼 기획지원본부장, 김종국 피앤오케미칼 사장 등 사업 관계자를 비롯해 최원철 공주시장 등 지역관계자가 참석해 진행됐다.

피앤오케미칼이 21일 충청남도 공주에서 이차전지 음극재용 고연화점 피치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왼쪽 네번째부터) 최원철 공주시장, 김주현 포스코케미칼 기획지원본부장, 김유신 OCI 부사장, 김종국 피앤오케미칼 사장. [사진=OCI]

피앤오케미칼은 고부가가치 전자소재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0년 OCI와 포스코케미칼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합작법인은 OCI가 49%, 포스코케미칼이 51%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고연화점 피치 공장은 충남 공주시 탄천산업단지 내 3만2500㎡ 규모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며, 투자 규모는 963억원이다. 이달 착공을 시작해,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준공이 완료되면 피앤오케미칼은 연 1만5000톤 규모의 고연화점 피치를 생산하게 된다. 피앤오케미칼은 포스코케미칼을 시작으로 글로벌 음극재 제조사까지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연화점 피치는 이차전지의 충전·방전 효율 향상과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 음극재 표면 코팅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음극재 생산의 필수 소재인 고연화점 피치의 수요가 급증했지만, 국내에는 고연화점 피치 생산 업체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번 착공으로 양사는 음극재 핵심 소재인 고연화점 피치의 국산화와 기술 내재화를 이뤄 국내 이차전지 소재 분야 기술자립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고연화점 피치의 국산화는 OCI의 기술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OCI는 세계 최대의 액상 피치 제조업체로 현재 연간 53만톤 규모의 액상 피치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피치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OCI는 이번 고연화점 피치 공장 건설로 기존의 철강 부산물을 활용한 액상 피치에서 석유계 고연화점 고상 피치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수익 기반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OCI는 최근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와 같은 첨단 사업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전자소재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전자소재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북 군산공장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라인을 반도체 전용라인으로 전환하며 기업 역량을 집중하며 포스코케미칼, 금호피앤비화학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전자소재 분야 육성을 위한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했다.

포스코케미칼과의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은 이번 고연화점 피치 공장 착공에 앞서 지난해 반도체 생산 공정의 필수 소재로 사용되는 고순도 과산화수소 공장 설립에 착수하며 고부가가치 전자소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연산 5만톤 규모인 과산화수소 공장은 상업생산을 시작해 지난 6월 초도 물량 출하를 완료했다. 금호피앤비화학과 합작을 통해 설립한 OCIKumho도 올해 하반기 ECH(에피클로로히드린) 공장을 말레이시아에 착공할 계획이다. ECH는 전기자동차의 경량화 소재로 사용하는 에폭시의 원료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유일의 흑연계 음극재 회사로 피앤오케미칼 공장 건설을 통해 고품질 음극재용 피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또 원료∙중간소재∙제품생산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체를 완성하고 사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원료는 포스코그룹의 탄자니아 흑연 광권 확보와 피엠씨텍의 침상코크스 생산 등을 통해 확보했으며, 중간소재는 피치 내재화와 중국 구형흑연 회사인 청도중석에 대한 지분투자, 최종 제품은 천연흑연과 인조흑연 음극재의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관심종목]
010060: OCI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인터내셔널, 밸류업 지수 종목 편입…투자 매력도↑-대신 대신증권이 27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에 대해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밸류업 지수 종목으로 편입됐고, 향후 유의미한 연기금 자금 가능성이 열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일 종가는 5만6500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
  2. [버핏 리포트] LG전자, 가전 생태계 확장으로 B2B 사업구조 변화...양호 실적 기대 -KB KB증권이 2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향후 B2B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 플랫폼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 LG그룹의 LG전자 지분 확대 등 기업가지 제고에 따른 이익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제시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10만7900원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22조3000억원(QoQ...
  3. 우리넷, 통신장비주 저PER 1위... 2.39배 우리넷(대표이사 김광수. 115440)이 9월 통신장비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넷은 9월 통신장비주 PER 2.39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지전자(037460)(2.88), 쏠리드(050890)(5.8), 유비쿼스(264450)(6.04)가 뒤를 이었다.우리넷은 지난 2분기 매출액 409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66%, 542.86% 증가..
  4. [버핏 리포트]LG디스플레이, 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약 체결...내년 1Q 재무구조↑-삼성 삼성증권이 27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약이 체결되며 2025년 1분기 중 2조원 규모의 현금 유입이 가시화 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전일 종가는 1만1720원이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격 계열이 체결됐다"며 "총 매...
  5. [버핏 리포트]삼성SDI, 완성차社 폼팩터 다각화 & 사업부 매각 통한 이익률 개선에 주목-대신 대신증권이 11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소형전지에서의 부진은 중대형 전지에서 일부 상쇄될 전망이며 편광필름 사업부 매각에 따른 영업 이익률 개선과 완성차 업체의 폼팩터 확장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일 종가는 36만9500원이다.최태용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