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건설株, 이번 달에만 주가 11.61% 하락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6-05-20 11:12:59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진구 연구원]

5월 들어서 건설업종의 주가 하락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우려와 구조조정 이슈, 미청구공사액으로 인한 추가 부실우려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거기에 지난 18일 삼성물산의 카타르 지하철 공사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건설업종 전반으로 우려가 확산된 모습이다.

20160519175450246xjiq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 지수는 16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지난 2월말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저수준까지 밀렸다. 이달 들어 건설업종의 지수의 낙폭은 11.61%로 철강업종(-11.94%)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19일 건설업종지수가 3.02% 급락했다. 현대건설이 5.20%, 삼성엔지니어링이 5.61% 하락했고 GS건설과 대우건설도 각각 4%대 낙폭을 기록했다. 대림산업과 현대산업도 각각 3.75%, 1.41% 내렸다. 건설업종 지수는 잇달아 터진 악재에 속수무책으로 밀렸다. 해운과 조선업종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 이슈가 건설업종으로 전이되고 있는 가운데 핵심감사제(KAM) 조기 적용으로 공정별과 사업부별 미청구공사, 공사손실충당부채 등이 드러나며 투심이 급격하게 냉각됐다. 추가 부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결과다.

1분기 보고서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미청구 공사금액이 공개된 것도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미청구 공사금액은 건설사가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했지만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대금을 뜻한다. 미청구 공사금액이 쌓이면 추가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미청구공사=회계에서 수주기업이 매출액으로 인식은 했지만 아직 발주처에 청구하지 않아 현금이 들어오지 않은 자산, 일종의 '미수채권'을 의미한다. 수주산업에서 미청구공사가 많을 경우 잠재된 뇌관으로 간주된다.]

20160519161652643txnn

건설사별로 보면 현대건설의 미청구 공사금액은 연결기준 4조2354억원으로 건설사 중 가장 많았다. GS건설(006360)(2조2595억원), 대우건설(2조1447억원), 삼성물산 (1조641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에 미청구 공사금액이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청구 공사금액이 매출액의 15~25% 수준이면 정상 범위』라며 『국내 주요 건설사의 미청구 공사 규모를 볼 때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청구 공사금액 이슈는 지난해 4분기에 해소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삼성물산의 공사계약 취소 소식에 또 한 번 얼어붙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철도공사(Qatar Railways Company)와 2013년 맺은 7,934억원 규모의 카타르 도하 메트로 프로젝트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의 주가는 공사계약 취소 소식으로 다음날인 19일 4%이상 하락, 52주 신저가인 11만 7,000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최고가인 16만 500원 대비 30%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환율] 엔-달러 152.5000엔 … 0.89%↑ [버핏연구소] 09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엔/달러 환율은 152.5000엔(으)로, 전일비 0.89% 상승세를 보였다.[출...
  2. [환율] 위안-달러 7.1227위안 … 0.02%↑ [버핏연구소] 09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달러 환율은 7.1227위안(으)로, 전일비 0.02% 상승세를 보였다.[...
  3. [버핏 리포트] HD현대일렉트릭, 북미·유럽 수주 급증으로 사상 최대 실적 갱신 – LS LS증권은 24일 HD현대일렉트릭(267260)에 대해 북미시장의 대호조와 유럽시장의 대약진으로 3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0만원에서 97만원으로 21% 상향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전일 종가는 74만6000원이다.성종화 LS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954억원으로 전...
  4. [버핏 리포트] 삼성전자, D램 가격 상승 최대 수혜 ...파운드리도 긍정적 전망 – KB KB증권은 24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컨벤셔널 D램(동적 랜덤 접근 메모리) 수요 급증에 따른 가격 상승 장기화의 최대 수혜가 예상되며, 테슬라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도 중장기 턴어라운드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6500원이다.김동원 K...
  5. [환율] 엔-달러 147.3200엔 … 0.32%↑ [버핏연구소] 03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엔/달러 환율은 147.3200엔(으)로, 전일비 0.32% 상승세를 보였다.[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