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슈 체크] 한미간 금리차 확대가 부동산PF에 미치는 영향
  • 신현숙
  • 등록 2022-09-26 15:59:34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키움증권 서영수. 2022년 9월 26일.

[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키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9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 고점인 지난해 9월 대비 19.2%나 하락했다. 가격 급락과 거래 급감 요인 추세를 고려해 볼 때 현재 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위험요인은 장기간 급등한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 여부일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위기 전후 과도하게 많이 올랐던 데다 이 과정에서 가계 및 기업부채가 상환 능력 대비 과도하게 많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채의 점진적 구조조정, 즉 건축중인 부동산에 대한 자금 공급 수단인 부동산PF, 기존 부동산에 대한 자금 공급 수단인 (가계)대출의 점진적 축소가 향후 연착륙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가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200조원대에 달하는 부동산PF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첫째, 부동산 시장이 침체로 반전하면서 순식간에 공급 과잉 국면에 진입, 청약률 하락 등으로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예정된 분양 물량이 2016년 이후 최대치인 점을 고려해 볼 대 미분양 증가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한미간 금리차 확대 영향으로 외국인 자금이탈이 전개되면서 나타난 채권시장 경색이 부동산PF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자금 공급기관인 캐피탈사의 경우 채권 및 차입금으로만 자금 조달이 가능해 최근 채권시장 경색 장기화 시 유동성 문제를 겪을 수밖에 없다. 아울러 증권사가 보증한 ABCP 역시 차환 발행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 과정에서 유동성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이 보유한 부동산PF 부실화 가능성을 들 수 있다. 이미 두 금융회사 모두 부실화 징후가 현저히 나타나고 있으며 비아파트 부동산 등 고위험 부동산 비중이 높아 추가 부실화 우려도 높기 때문이다. 관건은 정부가 비은행의 유동성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적기에 제시할지 여부가 될 것이다.

은행업종의 경우 과거와 달리 은행의 부동산PF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PF 부실화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계열 캐피탈, 증권사, 저축은행 등이 부동산PF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어 일정수준 손실을 입을 수 있으나 자산 및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문제는 부동산PF가 가계부채로 전이될지 여부인데 정부의 정책적 대응 가능성도 높아 정책 발표 이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당 금융업종에 대해 보수적 접근을 유지하되 정부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신축적 접근을 권고한다.

 

[관심종목]

055550: 신한지주, 316140: 우리금융지주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인터내셔널, 밸류업 지수 종목 편입…투자 매력도↑-대신 대신증권이 27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에 대해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밸류업 지수 종목으로 편입됐고, 향후 유의미한 연기금 자금 가능성이 열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일 종가는 5만6500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
  2.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3. [버핏 리포트] LG전자, 가전 생태계 확장으로 B2B 사업구조 변화...양호 실적 기대 -KB KB증권이 2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향후 B2B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 플랫폼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 LG그룹의 LG전자 지분 확대 등 기업가지 제고에 따른 이익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제시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10만7900원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22조3000억원(QoQ...
  4. 우리넷, 통신장비주 저PER 1위... 2.39배 우리넷(대표이사 김광수. 115440)이 9월 통신장비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넷은 9월 통신장비주 PER 2.39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지전자(037460)(2.88), 쏠리드(050890)(5.8), 유비쿼스(264450)(6.04)가 뒤를 이었다.우리넷은 지난 2분기 매출액 409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66%, 542.86% 증가..
  5. [버핏 리포트]LG디스플레이, 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약 체결...내년 1Q 재무구조↑-삼성 삼성증권이 27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약이 체결되며 2025년 1분기 중 2조원 규모의 현금 유입이 가시화 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전일 종가는 1만1720원이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격 계열이 체결됐다"며 "총 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