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삼성증권은 30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자동차전지 선전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일 종가는 56만6000원이다.
삼성증권의 장정훈 애널리스트는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5조3500억원, 영업이익 512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기준 4690억원)를 상회하면서 다시 분기 최대 매출과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전자재료 부문은 예상대로 편광부문 부진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에너지 부문은 자동차전지 부문에서 당초 예상(10% 내외)보다 높은 10% 중반대의 성장이 가능했다”며 “물량 증가가 매출 성장의 절반 가량을 설명하고 판가 상승과 환율(원/달러 환율 평균 전분기 대비 +6%대)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고 중대형 전지의 영업마진은 처음으로 6% 가까운 수익성을 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유럽 지역의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여전히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가 보이지 않고 매크로 환경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전기차 판매를 낙관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삼성SDI의 주력 EV 배터리인 젠5의 적용 모델(BMW iX, i7 등)이 하이엔드 제품으로 경기를 덜 타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에 현재 OEM들은 배터리의 안정적 공급 확보를 위해 사전 물량을 정하다 보니 단기 시장 변동성에 따라 셀 업체들에게 물량 조정을 요구하기 힘들다”며 “물론 이 과정에서 연말로 갈수록 OEM들의 재고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고 시차를 두고 배터리 공급물량이 줄 가능성은 리스크”라고 밝혔다.
끝으로 “실적은 매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고 있고 소형 EV 비중 확대와 자동차전지 부문의 젠5 믹스 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회사의 보수적인 캐파 증설에 따른 시장의 할인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올해 EV/EBITDA 기준 12배로 LGES(33배)의 절반에 못 미치게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실적시즌을 전후해 주가의 긍정적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I는 에너지 솔루션 부문과 전자재료 부문을 영위한다.
삼성SDI.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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