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지인해. 2022년 10월 7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박상혁 기자] ◆레저업종, 또다시 엇갈린 리오프닝
레저 종목들의 9월 실적이 마무리됐다. 간단히 결론만 언급해보면, 지난달에 이어 카지노는 더욱 좋아졌고, 여행은 조금 더 안좋아졌다. ‘엇갈린 리오프닝’이 지속되고 있는 핵심은 ‘매크로를 타냐, 안타냐’다. 파라다이스와 GKL의 지난 9월 합산 드랍액(방문객이 구매한 칩 구매액)과 매출액은 각각 5203억, 64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커졌다. 8월은 일본의 3대 명절 중 하나인 오봉야스미 연휴로 전통적인 성수기다. 그럼에도 합산 9월 드랍액은 전월대비 -1% 감소에 그쳤다. 기본 지표가 되는 방문객도 8월 수준을 유지했다. 거리두기 완화, 해외 마케팅 재개가 맞물리며 ‘방문객 증가 ≫ 드랍액 성장 ≫ 정상적 홀드율 ≫ 매출증가’의 건강한 선순환 구조를 3개월 연속해서 증명해내고 있는 셈이다. 현재는 일본 VIP가 핵심이다. 방한 일본인에 대한 무비자 허용이 10월 말까지 연장되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지겠지만, 점진적인 지역별 하늘길 정상화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로 본격적인 중국인, 동남아시아 플레이어들의 귀환도 가능해 보인다. 단, 큰 방향성에서 중국의 반부패 정책은 지속될 전망으로 호황기였던 지난 2014년까지는 절대 불가능하겠지만, 2019년 수준까지는 넘볼 수 있다. 올해 3분기는 코로나 이후 유의미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실적 눈높이가 아직 높지 않은 점도 긍정적이다. GKL 컨센서스는 심지어 적자로 형성돼있다. 확실히 카지노는 매크로, 경기와 거리가 멀다. 반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패키지 송출객수는 전월에 이어 전월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9년으로 시계열을 넓혀보면 아직 매우 미비한 수요인데도 벌써 2개월 연속 꺾인 셈이다. 양사 모두 7월 대비 8월이 적고, 8월 대비 9월이 적다. 전통적인 3분기 성수기, 그리고 월별 항공권 공급이 조금씩이나마 많아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나타나는 양상이다. 즉 VIP, 게이밍 수요에 기반하는 카지노와는 달리 분명 고물가, 고환율 등 매크로 경기를 크게 탄다는 의미다. 상반되는 지표는 9월30일 공표된 출입국 통계다. 크게 후행하기 때문에 이제서야 8월 숫자가 공개된 것인데, 시장 순출국자수는 7월 대비 8월이 많았다. 패키지 감소와 다르다. 현재 해외여행 수요는 단순한 관광보다 반드시 출국해야만 하는 허니문, 상용출장 수요가 더 크다는 의미다. 이러한 맥락에서 여행사의 9월 개별여행 수요는 패키지와 달리 전월대비 크게 회복했다. 그러나, 단순 티켓판매는 제로 마진에 가깝다. 수익성의 핵심은 패키지다. 10월 아주 큰 희소식이 있다. 일본여행이 비자 면제, 개별여행 허가로 온전히 열렸기 때문이다. 개별여행 기반의 전체 송출객수는 크게 늘어날 수 있겠지만, 원달러 상승에 따른 지상비 부담, 전 여행지의 회복 강도를 봤을 때, 이익으로 직결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카지노 선호 의견 유지
레저 업종에 대한 기존 투자의견을 유지한다. 1) 세부 업종의 펀더멘털, 2) 실적방향성, 3) 19년 대비 주가 위치와 밸류에이션, 4) 매크로 및 경기 민감도, 5) 경쟁구도 측면에서, 여행 대비 카지노가 더 좋아 보인다.
[관심종목]
034230: 파라다이스, 114090: G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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