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유정현. 2022년 10월 14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3분기 국내 소비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사치성 소비재 유통 채널인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3사 평균 15% 수준에 이르면서 경기 둔화 여파가 아직은 소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진 않는 것으로 보인다. 우려 대비 양호한 소비는 해외 여행이 제한적으로 되면서 여전히 국내 소비 여력이 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높은 소비자물가 수준으로 생필품 유통 채널인 편의점과 대형마트의 구매단가는 전년동기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지난해 내식 수요가 받쳐줬던 대형마트의 트래픽은 감소하는 반면 엔데믹으로 편의점 트래픽 회복이 눈에 띄는 점은 편의점과 대형마트간의 차이점으로 꼽힌다. 면세점의 경우 2분기에 있었던 락다운은 해제됐지만 중국 따이공(보따리상) 매출 회복이 더뎌 시내 면세점 손익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해외 여행객 증가에 따른 공항 면세점 손익 회복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은 해외 여행객수 회복에 따른 해외 소비 증가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국내 소비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고환율, 비싼 장거리 노선 항공권이 해외 소비 회복에 제약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국내 소비 침체는 서서히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내년 초까지 백화점 채널이 상대적으로 유통산업 내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높고, 경기 방어 채널인 편의점 채널의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대형마트의 경우 경기 방어 채널이긴 하지만 실적의 향배가 온라인과의 경쟁 강도에 달려있고, 면세점은 지금 따이공 매출 증가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인·아웃바운드 여행객수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므로 긴 호흡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대신증권은 유통 섹터내 탑픽(top pick)으로 신세계(004170)와 BGF리테일(282330)을 그대로 유지한다. 백화점 사업자 중 가장 우수한 점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여행객이 증가할 경우 면세 채널의 수익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BGF리테일은 순수 편의점 사업자로서 유통사업자 내 가장 방어적이고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
[관심종목]
004170: 신세계, 008770: 호텔신라, 069960: 현대백화점, 139480: 이마트, 023530: 롯데쇼핑, 282330: BGF리테일, 007070: 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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