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상협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핵심 사업장 SK 울산콤플렉스(CLX)에 첨단 로봇을 도입해 ‘사각지대 제로’에 나선다.
SK 울산CLX가 이번에 도입한 로봇은 모두 2종이다. 4족보행 로봇 ‘스폿(SPOT)’, 뱀이 기어가는 듯한 모습의 ‘가디언S’이다.
두 로봇은 826만㎡(약 250만평) 넓이의 SK 울산CLX에서 시설 안전을 점검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여의도의 약 3배에 달하는 면적의 안전을 챙기기 위해 근로자 교육, 상시점검, CCTV 설치 등으로 공정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다만 전체 60만km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이 얽혀 있는 공정 구조상 사람이 직접 보기 힘든 사각지대도 존재하고 있다.
두 로봇은 기기, 센서와 결합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들을 갖출 수 있다. 스폿은 시∙청각, 인지능력은 물론 물건을 잡거나 옮기는 등의 물리적 임무도 가능하다. 1회 충전으로 90분가량 구동할 수 있으며, 배터리 잔량을 스스로 인지해 자동 충전함으로써 지속 운용할 수 있다. 가디언S는 직선 및 S자 형태로 기어 다닐 수 있고, 자성을 갖고 있어 금속 벽과 계단을 쉽게 오르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두 로봇 모두 카메라를 장착해 배관, 설비 사이 틈처럼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부분을 확인하는데 쓸 수 있다. SK 울산CLX는 최근 공정별 학습에 투입한 스폿, 연내 도입할 가디언S를 기능 안정화 작업 후 실제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두 로봇은 앞으로 SK 울산CLX의 공정들을 순회하며 온도, 가스 누출여부 등 시설의 안전상태를 확인하고, 소음 및 진동측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능을 고도화해 향후 화재 초기진압, 시설물의 3차원(3D) 스캐닝과 같은 특수 분야에도 활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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