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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롯데건설, 한남2구역 막판 표십잡기... 5일 임시총회
  • 김한나
  • 등록 2022-11-04 15: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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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연구소=김한나 기자] '올해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하루 앞두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원들은 5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 웨슬리 채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대우건설, "모든 약속 성실 이행할 것"...118 프로젝트 제시

대우건설(대표이사 백정완)은 "한남2구역 입찰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제안한 모든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번 입찰을 준비하며 단지의 혁신적인 변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118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한남써밋의 중앙광장 ‘인피니티파크’. [이미지=대우건설]

‘118 프로젝트’는 기존의 조합 원안설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한남2구역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조합원들의 설계변경에 대한 갈증과 염원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근거로 최고 층수 14층인 원안설계 대비 7개 층이 상향된 21층의 설계와 6개의 주동을 연결하는 360m 스카이브릿지를 통해 ‘한남써밋’을 한강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명품단지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7단으로 분절돼 있던 지형을 평탄화해 3단으로 통합하면서 3600평 규모의 대규모 중앙광장을 조성하고, 한강과 용산공원, 남산조망이 가능한 세대를 기존보다 438세대 늘릴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주목할 만한 사업조건도 준비했다. ▲사업비 전체 책임 조달 ▲조합원 이주비 LTV 150% ▲최저 이주비 세대당 10억원 ▲이주비 상환 1년 유예 ▲아파트, 조경 모두 10년 하자보증 등의 사업조건을 내세우며 한남2구역에 대한 강한 수주의지를 보였다. 대우건설은 한도 없는 사업비 전체 조달로 후분양이 가능한 사업조건을 제시해 조합의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후분양 또는 준공 후 분양 제안 

롯데건설(대표이사 하석주)은 한남2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위해  ‘후분양’ 또는 ‘준공 후 분양’ 사업조건을 제안했다.

후분양은 건축물을 완공 또는 일정 공정률 이상 짓고 난 뒤 공급하는 제도다. 시기를 조정해 분양가를 높여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분양 전까지 수입금이 발생하지 않아 공사비와 사업비를 즉시 상환할 수 없어 조합에 이자가 발생한다. 이에 롯데건설은 후분양과 함께 조합원이 부담해야 하는 금융이자를 100% 자사가 부담하는 조건을 마련했다.

롯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후분양’ 사업조건관련 제안서. [자료=롯데건설]

롯데건설은 공사비 지급 방식으로 조합의 분양 수입금이 발생한 후 공사비를 받는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조건을 제안했다. 이 경우 조합은 공사비 지급에 따르는 금융이자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롯데건설은 설명했다. 또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에 ▲공사비보다 사업비를 우선 상환하도록 하는 ‘사업비 우선 상환’ ▲조합원 분담금 입주 시 100% + 4년 후 납부(입주시점까지 금융비용 롯데건설 부담)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롯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르엘 팔라티노 스카이라운지.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의 이자비용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남2구역에 진정한 의미의 후분양을 제안했다”며 “현재 청담, 잠실 르엘에서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방식의 후분양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남2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273-3번지 일대 11만4580㎡ 부지에 아파트 31개동, 1537가구 규모로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가 1조원에 육박한다(9486억원). 특히 일반분양 비율이 45%가량을 차지해 노른자위 사업지로 평가된다.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단지. [이미지=서울시 홈페이지]

한강변 노른자위 입지에 인근 남산 경관 보호 목적으로 90m 이하 고도제한을 받고 있다. 개발이 진행 중인 한남뉴타운 내 5개 구역 가운데 3구역 다음으로 사업 속도가 빠르다.

사업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입지적으로 향후 자사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단 점에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파격적인 금융 혜택과 특화설계 등을 내세우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진행된 시공사 합동설명회에선 양사 대표가 출동해 조합원들에게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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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_buffe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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