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조선∙기계] 해양 구조물 시장도 회복 중-삼성
  • 신현숙
  • 등록 2022-11-07 16:19:30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락했던 에너지 가격은 산유국들의 공급조절과 지정학적 이슈로 인해 오히려 최근에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강세가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올해 국내 조선사들의 해양구조물 수주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현재까지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해양구조물 수주는 9억 달러로 추정된다(현대중공업의 LNG FSRU 포함).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 40억6000달러 대비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참고로 클락슨(Clarksons)은 과거(2018년) 유가가 70달러/배럴을 넘어서면 대부분(93%)의 해양유전이 경제성을 갖게 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물론 전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의 왜곡을 감안하면, 유가와 신규 유전 및 가스전에 대한 투자 사이의 상관관계가 예전과 같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신규 유전 개발에 대해서는 일부 에너지 기업들이 상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를 지연시키는 사례들도 발생 중이다.

해양 구조물 시장도 시추설비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해양 ‘생산’ 설비의 수요에 대해서는 비관적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우선 해양 에너지 중에서도 천연가스 관련 설비의 수요는 견고할 것. 지정학적인 요인으로 향후 LNG 관련 설비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유식 LNG 액화설비(FLNG)와 해상 LNG 저장 및 기화설비(FSRU)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실제로 최근 싱가포르의 샘포크마린(Sembcorp Marine)은 시추설비 2기를 FLNG로 개조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삼성중공업도 FLNG 수주를 추진 중이다. 해양 에너지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도 장점이다. 유전과 관련된 설비 수요도, 육상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해양구조물 수주량은 지난 2020년 61억 달러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2021년에 135억 달러로 회복됐으며 올해 1-3분기 누적 수주량은 155억 달러로 이미 2021년 연간 수주를 초과했다. 다만 올해의 수주는 대부분 싱가포르 업체들(Keppel, Sembcorp)이 수주했다. 하지만 이는 국내 조선사들은 선가가 상승한 상선 분야에서 충분한 일감을 확보하면서, 해양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유인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업체들도 올해 대규모 수주로 수주잔고가 2021년 말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만큼, 선별 수주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내년 해양 구조물 시장을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는 판단이다.

 

[관심 종목]

009540: 한국조선해양, 329180: 현대중공업, 010140: 삼성중공업, 042660: 대우조선해양, 010620: 현대미포조선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인터내셔널, 밸류업 지수 종목 편입…투자 매력도↑-대신 대신증권이 27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에 대해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밸류업 지수 종목으로 편입됐고, 향후 유의미한 연기금 자금 가능성이 열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일 종가는 5만6500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
  2.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3. [버핏 리포트] LG전자, 가전 생태계 확장으로 B2B 사업구조 변화...양호 실적 기대 -KB KB증권이 2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향후 B2B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 플랫폼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 LG그룹의 LG전자 지분 확대 등 기업가지 제고에 따른 이익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제시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10만7900원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22조3000억원(QoQ...
  4. 우리넷, 통신장비주 저PER 1위... 2.39배 우리넷(대표이사 김광수. 115440)이 9월 통신장비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넷은 9월 통신장비주 PER 2.39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지전자(037460)(2.88), 쏠리드(050890)(5.8), 유비쿼스(264450)(6.04)가 뒤를 이었다.우리넷은 지난 2분기 매출액 409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66%, 542.86% 증가..
  5. [버핏 리포트]LG디스플레이, 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약 체결...내년 1Q 재무구조↑-삼성 삼성증권이 27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약이 체결되며 2025년 1분기 중 2조원 규모의 현금 유입이 가시화 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전일 종가는 1만1720원이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격 계열이 체결됐다"며 "총 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