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올 1분기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2015년 말 대비 0.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제조업 상장사의 부채비율 상승폭이 제조업보다 큰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1분기 부채비율은 121.26%로 지난해 말 120.78%에 비해 0.49% 증가했다. 부채총계는 1,208조 6,45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88% 늘어난 반면 자본총계는 996조 7,046억원으로 0.47% 느는데 그치면서 전체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소폭 높아졌다.
부채비율은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한 수치다. 부채비율이 낮을수록 기업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부채비율이 상승했지만 재무 안정성은 지속적으로 건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선 기업은 3개월 새 11곳이 늘어난 115개사(18.2%)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405.5%에 달했다. 부채비율 100% 이하 기업은 352개(55.8%)였으며 100% 초과~200% 이하는 164개(26.0%)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1차 금속, 가죽·가방·신발 제조, 플라스틱 제품, 기타 기계 및 장비, 운송장비, 목재 및 나무제품, 비금속 광물, 의복, 자동차, 펄프, 화학물질 제조업과 교육서비스업, 전기·가스·수도사업 등 14개 업종의 부채비율이 감소했다.
반면 23개 업종은 부채비율이 증가했다. 가구, 금속가공제품, 기타 제품, 담배, 식료품, 음료, 의료, 전기장비, 전자부품 제조업과 건설업, 광업, 농업, 도매업, 부동산업, 숙박, 운수, 기술 서비스업, 출판업 등이 해당됐다.
부채비율 상승폭이 가장 큰 업종은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27.7%포인트)이다. 부동산업 및 임대업과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도 각각 27%포인트, 8.8%포인트 상승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가죽, 가방 및 신발 제조업은 부채비율이 11.7%포인트 낮아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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