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내 은행, 해외진출 성과 본격화...세계 100대 은행에 6곳 포함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5-30 12:00:11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최근 저성장·저금리 기조의 경제 패러다임이 지속되고 국내시장에서 유사한 수익구조, 쏠림현상 등 제로섬(Zero-sum) 경쟁 양상으로 수익창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국내 은행들은 앞다퉈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에 세계 100대 은행에 국내 은행 6곳이 선정됐다.

20160217001536_0_99_20160218061904

국내 은행들은 2001년 이후 15년간 해외에서 매년 흑자를 내며 58억 9,000만달러(약 7조 1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까지 국내 은행이 해외에서 거둔 순이익은 전체 은행권 순이익의 5%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11년에 해외 순이익 비중은 7.3%로 높아졌고 2012년에 8.8%를 거쳐 2013년에는 12.5%로 10%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19.4%로 20%에 육박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 자산규모

은행권은 2000년 초반까지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국한해 영업한 만큼 벌어들이는 수입도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M&A(인수·합병)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빠르게 현지 영업기반을 확대하면서 수익을 늘리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주춤했던 은행 해외 점포수도 2010년 128개에서 지난해말 167개로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성장 잠재력이 높고 금융 노하우 전수가 용이한 아시아에만 112개가 몰려있다.

국가별 글로벌 100대 은행 수

이런 해외에서의 실적이 나오면서 세계 100대 은행에 국내 은행 6곳이 선정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국제은행 통계사이트 뱅크스코프를 분석한 결과 세계 100대 은행에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은행, 농협, 기업은행 등 6곳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0위권 내 진입한 은행이 단 한 군데도 없어 자본 확충과 리스크 관리 등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역시 『국내 은행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은행이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초국적화지수가 지난해 기준 6.9%로 세계 주요은행(30%)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은행이 해외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고객, 현지 감독당국과의 신뢰관계 구축 등 현지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국내은행의 강점인 모바일뱅킹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국내 금융권은 앞으로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해 해외에서 성장 기회를 찾을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은 현재 10% 수준인 해외 순이익 비중을 2020년까지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까지 전체 순이익의 40%를 해외에서 거둔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동국홀딩스, 철강주 저PER 1위... 0.32배 동국홀딩스(대표이사 장세욱. 001230)가 9월 철강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9월 철강주 PER 0.32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세아제강(306200)(2.41), 문배철강(008420)(3.48), KG스틸(016380)(3.96)가 뒤를 이었다.동국홀딩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 5064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97% 증..
  2. [버핏 리포트] 포스코인터내셔널, 밸류업 지수 종목 편입…투자 매력도↑-대신 대신증권이 27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에 대해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밸류업 지수 종목으로 편입됐고, 향후 유의미한 연기금 자금 가능성이 열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일 종가는 5만6500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
  3. [버핏 리포트] 대한유화, 업황 개선 속도 느리지만 개선여력은↑-유안타 유안타증권은 20일 대한유화(006650)에 대해 업황의 회복 속도는 더디지만 실적 개선의 여지도 존재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21만원으로 하향했다. 대한유화의 전일 종가는 9만6200원이다.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한유화가 3분기 매출액 7417억원, 영업손실 87억원(영업손실률 +1.2%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
  4. [버핏 리포트] LG전자, 가전 생태계 확장으로 B2B 사업구조 변화...양호 실적 기대 -KB KB증권이 2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향후 B2B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 플랫폼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 LG그룹의 LG전자 지분 확대 등 기업가지 제고에 따른 이익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제시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10만7900원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22조3000억원(QoQ...
  5. 우리넷, 통신장비주 저PER 1위... 2.39배 우리넷(대표이사 김광수. 115440)이 9월 통신장비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넷은 9월 통신장비주 PER 2.39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지전자(037460)(2.88), 쏠리드(050890)(5.8), 유비쿼스(264450)(6.04)가 뒤를 이었다.우리넷은 지난 2분기 매출액 409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66%, 542.86% 증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