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0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항공 여객과 화물의 역전으로 모든 것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전일 종가는 2만4700원이다.
유진투자증권의 양승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액 3조9418억원(YoY +35.6%, QoQ +0.8%), 영업이익 5038억원(YoY -28.4%, QoQ -37.1%)을 기록할 것”이라며 “화물 실적 둔화와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의 일회성 비용 발생 영향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나 코로나 이전 대비 여전히 견조한 실적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국제 여객 정상화에 필요한 여건들이 갖춰지고 코로나 기간 누적됐던 해외 여행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로 4분기 국제선 수송(RPK)는 124억8100만km(QoQ +29.1%)로 2019년 대비 62% 회복했을 것”이라며 “국제 여객 수요 회복 흐름에 보조를 맞춰 순차적으로 공급을 늘려온 점도 견조한 국제 여객 Yield과 탑승률(L/F)을 유지하는데 주효했다”고 추정했다.
그는 “항공 화물은 Belly Cargo를 중심으로 한 화물 공급 증가와 경기 둔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맞물려 4분기 화물 Yield는 690 원/톤km로 전분기 대비 약 15% 가량 하락했을 것”이라며 “당초 예상보다도 화물 운임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나 운임(P) 하락과 물동량(Q) 감소는 예견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4분기를 기점으로 대한항공의 여객 매출액이 화물 매출액을 넘어서게 되는 지금 중요한 것은 국제 여객 회복의 지속성”이라며 “현재 국내 항공 운송 시장은 해외여행 정상화와 함께 가파른 공급 확대가 이루어지며 아시아 노선에서의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고 국내 항공사들의 추가 기재 도입 지연에 따라 전체적인 공급 여력은 과거 대비 축소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현재 수준의 여객 회복세만 유지된다면 견조한 운임과 탑승률에 기반한 흑자 구조 유지 및 화물 운임 하락 영향 상쇄가 있을 것”이라며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드는 올해 2분기 이후의 여객 수요 흐름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국내외 항공운송 및 항공기를 제조, 판매, 정비, 수리하고 기내식 제조 및 판매, 면세품을 판매한다.
대한항공.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lsy@buffettlab.co.kr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