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하나금융은 3일 KT(030200)에 대해 3월 주총 통과되어도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고 투자 심리 악화가 불가피해 호재가 주가에 반영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KT의 전일 종가는 3만4700원이다.
하나금융의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얼마전 KT 컨빅션 바이 의견과 기존 올해 5만원 돌파 전망은 철회하며 통신서비스 업종 내 12개월 및 1개월 Top Pick을 KT에서 LGU+로 변경한다”며 “3월 주총에서 현 구현모 CEO의 연임이 확정된다고 해도 경영 불안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또 “이젠 정부에서 직접 나서서 정부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화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3년간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을 동시에 이룩한 CEO라고 해도 규제 산업이라는 특성을 감안 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익/배당 성장이 지속되고 CEO가 연임 이후 비전 선포를 할 예정이지만 주가가 반응해 줄지 걱정이 된다”며 “일단 KT 비중을 줄인 뒤 하반기 이후 재진입을 타진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편 “3월 주총에서 구현모 CEO가 연임될 가능성은 표 대결을 감안해도 여전히 높다”며 “연임 의지는 우선 2월 9일로 예정된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과거에도 KT 경영진이 중도 하차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4월 이후에도 KT 경영 불안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악의 경우 KT CEO가 교체된다고 해도 KT 장기 실적 전망 및 배당 추정치가 크게 변화할 일은 없고 IPO 추진 상황도 별반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지배구조 개편 추진 계획 정도만 변화하거나 유지될 것이지만 투자가들은 불확실성을 싫어하기 때문에 우려는 커질 것”이라며 “KT는 CEO가 교체될 때마다 경영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컸고 주가는 약세를 보였기에 단기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아가 “얼마전까진 KT CEO 애널리스트 미팅 메시지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이젠 KT 경영 불안에 대한 걱정이 엄습하고 있다”며 “과거 KT 황창규 회장 시절이나 LGU+ 화웨이 이슈 발생 시점엔 의미 있는 실적 호전에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소 올해 상반기엔 KT 경영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며 “반등 시 마다 단기 비중 축소의견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KT는 ICT 부문, 위성방송서비스 부문, 기타 부문을 영위한다.
KT.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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