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3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이수만 에스엠 최대주주가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카카오와 하이브의 에스엠 인수전이 시작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카카오의 전일 종가는 6만7600원이다.
유진투자증권의 정의훈 애널리스트는 “카카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7745억원(YoY -0.6%), 영업이익 1006억원(YoY -5.6%, OPM +5.7%)을 기록했다”며 “플랫폼, 콘텐츠 매출 모두 추정치를 하회했으나 인건비, 마케팅비 등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 기준 당사 추정치(837억원)와 시장 컨센서스(960억원)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또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4분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매출 공백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한 광고비 집행 둔화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됐다(YoY +3.4%)”며 “거래형 매출 부진한 커머스 시장 환경에도 연말 크리스마스 등 이벤트 효과와 함께 선물하기의 배송 상품과 이익률이 높은 직매입 상품의 지속적인 확대로 고성장률을 기록했다(YoY +17.2%)”고 밝혔다.
그는 “플랫폼기타는 모빌리티가 월드컵과 한파와 같은 부정적인 외부 요인으로 인한 성장률 둔화 및 페이의 금융서비스 매출 감소, 페이증권 환헷지 회계처리 변경 영향으로 부진했다(YoY -12.6%)”며 “콘텐츠 부문에서는 제작 작품 수가 확대로 성장한 미디어 매출을 제외한 게임, 뮤직, 스토리 전반의 매출 성장률 둔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YoY +3.4%)”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비용에서는 인건비가 매분기 인식된 상여금에 대한 4분기 일시적 회계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며 “마케팅비는 전사적인 마케팅 효율화로 3.2% 감소했다”고 파악했다.
한편 “2월 7일 카카오는 에스엠의 지분율 약 9.05%를 3자배정 증자(123만주/주당 9만1000원) 및 전환사채 투자(114만주/주당 9만2300원)를 통해 취득하기로 공시했다”며 “이후 하이브가 1대주 주(이수만씨)의 지분 취득(약 352만주, 지분율 14.8%)과 더불어 에스엠 보통주 공개 매수도 검토 중이라 공시했고 이수만 최대주주는 카카오 지분 매입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만약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엔터 사업 확대 기회는 놓치게 되지만 카카오에 발생되는 직접적 인 비용은 없다”며 “가처분이 기각되고 카카오가 추가적인 지분 확보에 소극적이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양사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러 기대했다.
다만 “가처분이 기각되고 카카오가 인수전에 참여한다면 경쟁으로 인한 추가적인 인수 비용 발생 가능성 등의 불확실성이 생긴다”며 “물론 인수에 성공해 카카오엔터와 에스엠과의 협업으로 음원 유통, 미디어, 웹툰, 엔터 등 다양한 부문에서 창출되는 시너지 효과도 고려해야할 점”이라고 판단했다.
카카오는 메신저 어플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커머스, 모빌리티, 페이, 게임, 뮤직, 콘텐츠 분야 등을 영위하고 있다.
카카오.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lsy@buffettlab.co.kr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