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9일 현대홈쇼핑(057050)에 대해 1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서 보유 자산 가치가 부각될 수 있기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유지했다. 현대홈쇼핑의 전일 종가는 4만9150원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이진협 애널리스트는 “1분기 취급고 1만1705억원(YoY -6.4%), 영업이익 168억원(YoY -53.7%)을 기록해 크게 부진했다”며 “전년대비 -6.8%로 역신장한 홈쇼핑 취급고와 다소 아쉬운 카테고리 편성 전략 때문에 홈쇼핑 영업이익이 179억원(YoY -49.2%)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송출료는 전년대비 low single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L&C는 원자재 가격 안정화에 따라 국내법인은 전년대비 증익을 이뤄냈지만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법인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11억원(적자 YoY) 적자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그룹 내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금번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있어서 중요한 키를 가진 회사”라며 “백화점과 그린푸드 계열의 분리에 따라 현대홈쇼핑의 대 주주간 지분 정리도 필요하지만 현대홈쇼핑이 거느린 자회사(한섬, L&C, 퓨처넷)의 교통 정리 가능성이 높아 이 과정에서 현대홈쇼핑이 보유한 자산 가치가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어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증손자회사 지분을 100% 소유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GF 홀딩스 – 홈쇼핑 – 퓨처넷 – 바이오랜드’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 정리가 필요하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홈쇼핑이 퓨처넷의 지분을 지속 매입 중에 있는데 퓨처넷은 HCN 매각 이후 현금(약 6300억원)과 바이오랜드 지분만 보유한 회사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영업 실적이 부진하나 실적보다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자산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며 “현 주가는 현대홈쇼핑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보다 낮아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현대홈쇼핑은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을 이용해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홈쇼핑.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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