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허제나. 2023년 10월 17일.
[버핏연구소=이상원 기자] 오는 2024년은 소비 펀더멘털 개선을 기대하기엔 어려운 매크로 환경이다. 금리 상승세는 일단락됐지만 고물가 환경 장기화로 가계 구매력이 약화된 것이 가장 큰 부담 요인이다. 올해 수출 증가율은 월평균 10%에 달하는 마이너스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고 고용 둔화와 함께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 폭을 하회하고 있다. 고금리 환경 아래 부동산 자산가치 하락은 가계부채 부담을 높인다. 앞서 언급한 이유들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세는 이어질 것이며 체감 물가 수준도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 개선이 동반되지 않은 물가 상승률 둔화는 소비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어렵게 만든다.
2023년 전통 유통 업종은 낮은 한 자릿대 매출 성장 혹은 전년 수준 시장 규모를 유지했다.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 오히려 선방한 결과로 볼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가격요인 영향이 컸다. 매출액은 소비액 곱하기 소비건수의 값이다. 전 유통 채널의 구매건수는 연중 상승세를 보였다. 달리 말해 그만큼 소비량이 큰 폭 감소했다는 것이다. 경기 둔화가 시작되며 소비 지출을 줄인 탓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상품 가격이 올랐음에도 전 유통 채널의 매출 규모가 유지 수준에 그쳤다는 것은 예상보다 장바구니 품목 수가 더 많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소비는 우리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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