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6일 기아(000270)에 대해 볼륨형 BEV의 첫 타자인 EV3의 성과가 밸류에이션을 결정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상향했다. 기아의 전일 종가는 9만3000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의 정용진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24조3000억원(YoY +5%, QoQ -5%), 영업이익 2조4658억원(YoY -6%, QoQ -14%)”이라며 “시장 기대치(OP 2조8000억원)를 13% 하회했으나 최근 컨센서스 하락폭을 감안하면 거의 부합한 수치”라고 판단했다.
또 “12월 물류 차질에 따른 북미 일부 차종의 공급 차질과 EV 관련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수익성 훼손을 우려했다”며 “원가 하락과 믹스 개선이 지속되면서 OPM 10.1%(YoY -1.2%p, QoQ -1.1%p)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가이던스는 판매 320만대(YoY +4%), 매출 101조1000억원(YoY +1%), 영업이익 12조원(YoY +3%)으로 코로나19 이후 3년 연속 두 자리 수를 지속했던 매출 성장은 정체되지만 원가 하락과 믹스 개선으로 높아진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전략”이라며 “고마진이 담보된 북미와 인도 시장에서 성장이 예상돼 수익성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 심리 둔화에 대한 가능성을 대비해 보수적으로 차량 판매의 믹스 둔화(트레이딩 다운)를 가정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해 올해 추정치는 매출 101조원(+1%), 영업이익 10조7000억원(-8%)”으로 전망했다.
이어 “시장 수요에 대한 보수적 견해보다 중요한 요소는 올해 중순 출시될 볼륨형 BEV 차종의 성과”리며 “EV3를 시작으로 전개될 보급형 전기차의 글로벌 경쟁에서 기아가 가장 빠른 선점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EV3부터 EV4, EV5로 이어질 볼륨 BEV의 성과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아의 BEV 판매량은 지난해 18만대에서 올해 27만대(+50%)로 대폭 성장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에서 차별적인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는 현대자동차그룹 소속의 완성차 제조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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