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DB금융투자은 31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주가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고 중국 실적 개선까지 주가가 횡보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전일 종가는 13만5700원이다.
DB금융투자의 최민하 애널리스트는 “연결 매출 9260억원(YoY -14.9%), 영업이익 207억원(YoY -63.7%)로 부진한 실적”이라며 “중국 쇼크가 주된 원인이고 영업외단으로 코스알엑스 가치재평가 관련 파생상품이익 1200억원과 중국 법인 자산손상차손 300억원 이상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화장품은 매출 YoY -12.2%, OPM 10.3%(YoY +2.3%p, 면세, 온라인 매출 각각 -35%, -11%), 생활용품은 매출 YoY -8.4%, OPM 4.3%(YoY +1.9%p), 해외 화장품은 매출 YoY -18.4%, 적자 337억원이 발생했다(QoQ -254억원)”며 “중국 영업적자는 500억원 이상이고 채널 재고 조정으로 40% 이상 매출 감소, 마케팅비용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또 “설화수 매출 60% 이상, 이니스프리 매출 40% 이상 각각 감소, 라네즈만 17% 이상 외형 성장했다”며 “북미/유럽 등 기타 국가 수익성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추정했다.
한편 “중국 법인 손익 악화가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이라며 “기저 효과로 올해 1, 2분기 중국 매출 감소폭은 축소되나 마케팅비 확대 집행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누적 적자는 약 300억원이고 이밖에 당분기 국내 화장품과 생활용품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며 “프리미엄 브랜드 믹스 개선, 고정비가 타이트하게 관리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나아가 “올해 5월부터 코스알엑스의 실적이 연결 편입되며 증익 기울기가 가팔라지면서 당분기 어닝쇼크로 주가는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나 주가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그럼에도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기대감이 주가에 기반영되면서 유의미한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끝으로 “중국 법인의 매출 회복과 수익성 개선이 전제돼야만 추세적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와 괴리율 확대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당분간 보수적으로 주가에 접근할 것”으로 권고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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