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동국제강, 브라질에 55억달러 투자...다시 뛰어오른다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7-25 16:08:33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20160725_10784994

최근 과거의 부진을 딛고 일어서며 도약을 준비중인 동국제강은 브라질에 55억달러(약 6조2,579억원)를 투자해 제철소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과거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브라질에 투자한다는 입장이다. 

동국제강은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기업이었다. 동국제강은 선제적 구조조정 등을 통해 2년 만에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하고 올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앞서 동국제강은 불황에 다른 수익성 악화로 지난 2014년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은바 있다. 이후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개선했다. 또 본사 사옥(페럼타워) 매각, 후판사업 구조조정, 비핵심자산 매각 등 조직 슬림화 및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전략을 추진했다. 이 같은 재무건전성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 6월 산업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개선약정 종료를 통지받았다.

201607241642177987_l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올해 2.4분기 별도기준(잠정)으로 매출 1조1,657억원, 영업이익 9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56.4%, 전분기 대비 140.3%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4분기 4.2%에서 2.4분기에는 8.5%로 높아졌다.

각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지난달 동국제강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평가후 불과 6개월 만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등급 전망 평가 이후 1년 내에는 상향이 어려운 것이 일반적』이라며 『지난 6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조기 졸업한 데 이어 신용등급 전망도 단기간에 상향되면서 실적 개선과 사업 안정화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제철소를 통해 본격적인 실적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2005년 투자를 시작한 이후 10년 만에 브라질 CSP제철소가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CSP가 정상궤도에 올라서면 당진공장과 함께 후판사업의 일관화 체제를 갖추게 된다. 안정적 슬래브 수급과 함께 원가절감 효과가 발생, 후판사업의 수익도 좋아질 전망이다. CSP 제철소는 2018년부터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CSP는 동국제강(30%)이 기획자와 슬래브 구매자로 참여했고, 브라질의 발레(50%)는 철광석 원료 공급, 포스코(20%)는 기술부문과 가동을 맡았다. 동국제강은 CSP에서 생산하는 슬래브 중 60만t을 한국으로 들여와 직접 사용하고, 100만t은 글로벌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턴어라운드에 돌입한 후판사업은 CSP를 통해 확고한 수익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라며 『CSP에서 고급강용 소재를 원가 수준에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할 경우 추가로 100억원 상당의 수익 증대와 1,000억원 상당의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동국홀딩스, 철강주 저PER 1위... 0.32배 동국홀딩스(대표이사 장세욱. 001230)가 9월 철강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9월 철강주 PER 0.32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세아제강(306200)(2.41), 문배철강(008420)(3.48), KG스틸(016380)(3.96)가 뒤를 이었다.동국홀딩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 5064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97% 증..
  2. [버핏 리포트] 포스코인터내셔널, 밸류업 지수 종목 편입…투자 매력도↑-대신 대신증권이 27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에 대해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밸류업 지수 종목으로 편입됐고, 향후 유의미한 연기금 자금 가능성이 열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일 종가는 5만6500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
  3. [버핏 리포트] 대한유화, 업황 개선 속도 느리지만 개선여력은↑-유안타 유안타증권은 20일 대한유화(006650)에 대해 업황의 회복 속도는 더디지만 실적 개선의 여지도 존재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21만원으로 하향했다. 대한유화의 전일 종가는 9만6200원이다.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한유화가 3분기 매출액 7417억원, 영업손실 87억원(영업손실률 +1.2%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
  4. [버핏 리포트] LG전자, 가전 생태계 확장으로 B2B 사업구조 변화...양호 실적 기대 -KB KB증권이 2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향후 B2B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 플랫폼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 LG그룹의 LG전자 지분 확대 등 기업가지 제고에 따른 이익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제시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10만7900원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22조3000억원(QoQ...
  5. 우리넷, 통신장비주 저PER 1위... 2.39배 우리넷(대표이사 김광수. 115440)이 9월 통신장비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넷은 9월 통신장비주 PER 2.39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지전자(037460)(2.88), 쏠리드(050890)(5.8), 유비쿼스(264450)(6.04)가 뒤를 이었다.우리넷은 지난 2분기 매출액 409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66%, 542.86% 증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