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황기수 기자] DS투자증권이 23일 한화솔루션(009830)에 대해 태양광 공급과잉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한화솔루션의 전일 종가는 2만9300원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8697억원(YoY +2.3%), 영업이익 407억원(YoY -75.7%)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태양광 부문은 매출액 2조3409억원(YoY +12.4%), 영업이익 1505억원(YoY -35.1%)을 기록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듈 판매량 증가와 개발자산 매각 등으로 매출은 상승했지만,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에 의해 영업이익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오는 6월부터 우회수출 규제를 위해 동남아 4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모듈에 대해 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규제 도입을 앞두고 급격히 많은 물량이 유입되며 태양광 판가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올해 매출액은 14조2536억원(YoY +7.3%), 영업이익은 7679억원(YoY +5.4%)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태양광 부문은 올해 1분기에도 실적이 좋지 못할 것"이라며 "케미칼(화학) 및 첨단소재 부문으로 전사 실적을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의 주된 부분을 차지하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올해 약 6000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미국은 올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 변화에 따른 AMPC 지급 및 규모 변동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2일 4분기 실적발표 후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안 연구원은 주가회복을 위해 미국 태양광 신규 공장 가동을 통한 실적 기여와 발전 부문의 분기별 실적변동 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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