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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이봐 해봤어? 도전정신.
  • 이민주 기자
  • 등록 2024-06-02 20:09:48
  • 수정 2024-06-02 20: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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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연구소=이민주 기자]

이봐 해봤어? 도전정신. 박정웅. 행복에너지. 2022. 10. 10. 



 


정주영 회장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인물이 있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창의적 상상력 결정적인 순간에 상식과 고정관념을 떨쳐버리고 뛰어넘어 불확실한 미래에 뛰어드는 도전과 모험을 가능케 했다. 


내수시장 기반도 기술기반도 없는 개발도상국에서 선례가 없는 자동차 독자 개발이 그랬고, 맨손으로 대형 조선소 건립과 수출 수주,  경험과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뛰어든 중동건설 시장, 세상에서 그 자 신 한 사람을 제외하고 가능성을 믿는 사람이 없었던 88서울 올림픽 

유치 성공 등이 그 예다. 그리고 그는 결정적인 시기에 시대를 뛰어넘는 이러한 업적을 통해서 오늘날 한국의 위상을 세계적 공업선진국으로 올려놓았다. 그 하나하나가 한 사람의 일생의 업적이기도 힘든 일 을, 놀라운 추진력으로 이루어 낸 것이다. 세기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 커 교수도 생전에 정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불확실성이라는 위험 저편 아득히 존재하는 가능성을 갈파해내고 이를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성취해 내는" 그의 탁월한 기업가 정신을 인정했다. 그와 동시대를 산 세계적인 기업들이 많이 회자된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오래 축적된 기술과 숙련된 노동인력 기반, 든든한 내수시장, 그리고 자본이 있었다. 그러나 정 회장에게는 이런 것들이 전무했다. 


그가 이러한 도전의 모험을 할때 업계와 세인들은 정 회장이 초등 학교만 다녀서 무식해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저렇게 무모한 시도를 한다고 했다. 


그들은 그 무모한 실패의 결과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과 국제 신 뢰도에 미칠 영향을 걱정했었다. 그만큼 정 회장의 한국 경제의 장래 와 사업을 내다보는 상상력이 시대를 뛰어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정 회장의 이러한 시공 을 뛰어넘는 창의적 발상력은 역설적으로 그가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점이다. 그래서 지식이라는 틀에 갇 히지 않고 창의력이 한껏 발휘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할 수 있다. 앞 

서 열거한 것에 더하여 아산만 물막이 공사를 예로 들 수 있다. 물막이 공사는 공사가 진척됨에 따라 방조제 둑 사이가 좁아질수록 그 사 이를 드나드는 물결의 힘이 가속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대단한 위험하다. 



애플의 2022년 9월 기준 싯가 총액이 약 3550조 원이러고 한다. 한편 같은 시기 세계 10대 경제권이라는 우리나라의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기업의 싯가 총액을 모두 합한 것이 2500조 원이라고 한다. 주가는 현 재의 기업 가치 못지않게 미래 성장 잠재력의 가치이기도 하다. 디지 털 경제의 위력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가를 극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새로운 디지털 진화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탈피하는 인간의 상상력에서 비롯된다.  


모든 변화와 혁신은 불편할 뿐 아니라 불안하다. 그래서 혁신에는 과감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도전과 혁신을 두려워하는 집단이나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시대는 변했어도 기본은 같다. "이봐, 해봤어?" 


정주영 회장은 참모들에게 끊임없이 도전과 혁신을 요구하며 한 시대 를 이끌며 불가능해 보였던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는 인간의 상상력 이 갖는 무한한 힘에 대한 신봉자였으며 철저히 이를 실천에 옮겼다. 정주영 회장의 정신은 대 전환기를 맞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주효한 것이다. 그의 정신을 지금 되새겨보는 이유다.




"자네 혹시 현대 자동차 주식 가지고 있는 것 있으면 빨리 처분해. 선대 정주영 회장이니까 지금까지 해냈지만 앞으로는 어림없어. 첫째는 아무리 현대라도 엄청난 자본이 안 될 거고, 둘째는 막강한 선진국 자동차 회사의 기술력과 디자인, 그리고 마케팅 분야의 도전이 엄

청날 거야." 


이 말을 한 사람은 선대 정주영 회장과 가까이 지냈고 후에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한 인사가 현대자동차가 정몽구 회장 시대를 맞았을 때 내게 해준 진지한 조언이었다. 능숙치 않은 말씨와 사람들 앞에 서기를 싫어하는 정몽구 회장의 특성 때문에 이러한 추측은 세인들

사이에 더욱 확산되었다.


그러나 정몽구 회장은 그 나름대로 특유의 뚝심과 경영관, '이봐, 해봤어?' 도전정신의 DNA를 승계한 사람이었음을 보여주었다. 


"10년 & 10만 마일 무상수리 보장." 2000년 1월 자동차 본고장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 전시장 현대관 상단에 크게 써서 내걸린 표어였다. 자동차 역사에서 사상 초유의 선언에 대한 세상의 반응은 대체  적으로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현대가 가격을 내려도 차가 안 팔리 

니까 최후의 수단을 쓰는 것 같은데 결국 저렇게 해서 망하는구나. 그 엄청난 수리비용 부담 때문에 결국 망할 거야. 아니면 소비자 상대 사 기일 거야. "와 같았다. 경쟁사들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때까지 내로라하는 1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세계 자동차 회사들도 감히 5년 이상 무상 수리 보장을 시도해 보지 못했던 터였다. 


정몽구 회장의 이러한 시도는 현대자동차 내부에서도 찬성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을 맞추기 위한 기술력도 문제였지만 그 과정에 받을 엄청난 스트레스가 두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정몽구 회장의 그런 결단은 스스로에게 건 구속과 도전의 결심이었다. 


가야 할 길이면 일단 결심을 하고 길을 찾아보고 길이 없으면 만들어서 나가자는 '이봐, 해봤어?" 도전정신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이 엄청난 일을 해냈다. 이런 과정에 현대 자동차의 기술과 디자 인 팀들은 피나는 노력으로 정몽구 회장의 의지를 뒷받침해 주었다. 

그는 기술과 디자인 분야의 핵심 인력을 개별적으로 포상 격려하는 배려를 잊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건' 이후 자동차 소비자들의 현대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 자동차에게 새로운 전기가 되었다. 

보다 치터, 구동BMW사에서 디자인 혁신을 일으켜 대성공을 거두게 한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을 2000년대 중반쯤 만난 자리에서 필자가 물었다. "당신 안전 이 현대 자동차 공장을 돌아보았는데 실제로 기술이나 디자인 수준 수소에 대해서 가감없이 평가해주기 바란다. 이에 대해 그는 "솔직히 납 득이 안 간다. 어떻게 그렇게 짧은 역사를 가진 현대자동차의 기술과 디자인의 수준이 여기까지 왔는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어쩌면 그가 이해하지 못한 그것이 정몽구 회장의 그런 뚝심의 일면 인지 모르겠다. 

1998년 IMF 사태로 한국은 혹독한 시련의 시기를 겪었다. 이런 때 현대자동차는 기아자동차를 인수하게 되었다. 세상의 우려를 떨치고 그런 시기에 한 해만에 기아자동차를 흑자로 전환시켰고 2010년에는 현대기아차를 세계 5위권 자동차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오늘 날에는  세계 8개국에 16개의 생산 공장을 가동하여 연간 500만 대 가까이 생산하고 있다. 2022년에는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내구성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공로로 정몽구 회장은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최고권위인 자동차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헌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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