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美 관세쇼크, 국내 철강업계 「흔들」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8-09 11:22:10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58237689 - steel plate

미국이 지난달 한국산 냉연강판에 이어 열연강판에 최대 61%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한국 철강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상무부는 포스코가 수출하는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상계 관세율을 각각 3.89%, 57.04% 등 총 60.83%로 판정했다. 현대제철도 반덤핑관세 9.49%, 상계관세 3.89% 등 총 13.38%의 최종 관세를 책정했다.

포스코의 지난해 미국 열연강판 판매량은 85만톤으로, 이로 인한 매출은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도 약 30만톤에 달하는 열연강판을 미국에 수출했고 이로 인한 매출은 약 1,7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상대적으로 포스코보단 적다.

이는 지난 3월 예비판정 대비 크게 높아진 결과일 뿐만 아니라, 5월 국내업체들의 내식성 도금강판, 7월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관세 판정 이후 또 한번 국산 철강재에 고율의 수입관세가 부과된 사례다.

반덤핑 관세는 적정 가격 밑으로 팔았을 경우, 상계 관세는 정부 보조금 때문에 불공평한 경쟁을 했다고 판정될 때 부과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의 무역 제재가 국내 철강 기업들의 실적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보호무역 기조가 점차 확산된다면 장기적으로 국내 철강 기업 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열연 강판 매출은 포스코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의 2%도 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제재가 실적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선진국들이 철강산업에 대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향후 보호무역 기조가 확산될 경우 국내 철강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종국 키움증권 연구원도 『포스코 기준으로 봤을 때 미국 제재로 손해를 볼 수 있는 열연강판 매출액은 최대 5,000억원 정도로, 미국과 타 국가에 열연강판을 단 하나도 팔지 못했을 때 나오는 수치다』라며 『5,000억원은 포스코 전체 매출에 매우 적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에도 실적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환율] 엔-달러 152.5000엔 … 0.89%↑ [버핏연구소] 09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엔/달러 환율은 152.5000엔(으)로, 전일비 0.89% 상승세를 보였다.[출...
  2. [환율] 위안-달러 7.1227위안 … 0.02%↑ [버핏연구소] 09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달러 환율은 7.1227위안(으)로, 전일비 0.02% 상승세를 보였다.[...
  3. [버핏 리포트] HD현대일렉트릭, 북미·유럽 수주 급증으로 사상 최대 실적 갱신 – LS LS증권은 24일 HD현대일렉트릭(267260)에 대해 북미시장의 대호조와 유럽시장의 대약진으로 3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0만원에서 97만원으로 21% 상향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전일 종가는 74만6000원이다.성종화 LS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954억원으로 전...
  4. [버핏 리포트] 삼성전자, D램 가격 상승 최대 수혜 ...파운드리도 긍정적 전망 – KB KB증권은 24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컨벤셔널 D램(동적 랜덤 접근 메모리) 수요 급증에 따른 가격 상승 장기화의 최대 수혜가 예상되며, 테슬라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도 중장기 턴어라운드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6500원이다.김동원 K...
  5. 디모아, 소프트웨어주 저PER 1위... 3.21배 디모아(대표이사 이혁수. 016670)가 10월 소프트웨어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모아가 10월 소프트웨어주 PER 3.21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아이퀘스트(262840)(6.17), 영림원소프트랩(060850)(7.6), 휴네시온(290270)(8.33)가 뒤를 이었다.디모아는 지난 2분기 매출액 6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69% 증...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