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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M&A, 롯데 9조7천억원 투입 NO.1...CJ 건수 최다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8-10 15: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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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범 연구원]

국내 30대 그룹이 6년 7개월 동안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총 272건 성사시켰고, M&A 금액은 46조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롯데가 9조7천억원이 넘는 규모의 M&A를 진행해 금액기준 1위를 기록했다. 건수로는 42개사를 인수한 CJ가 가장 활발했다.

1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그룹은 2010년 이후 올 7월말까지 M&A 총 272건을 성사시키는 동안 46조7,473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M&A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회복되던 2010년으로 52건, 9조4천억원 규모였다. 이후 2011년 7조원(49건), 2012년 9조2천억원(41건) 등으로 활발했으나 경기침체가 시작된 2013년 8천억원(31건)으로 급락했다. 이후 2014년 2조6천억원(29건), 지난해 4조2천억원(27건)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룹별로는 롯데가 가장 왕성한 M&A 의욕을 과시했다. 2010년 이후 9조7,583억원을 투입해 28개 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2010년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업체 타이탄을 1조5,223억원에, 2012년 11월 하이마트를 1조2,480억원에 인수하는 등 1조원 이상의 대형 M&A를 잇따라 성사시켰다.

지난 3월 삼성정밀화학을 4,650억원에, 6월에는 SDI케미칼을 2조3,265억원에 인수했다. 앞서 지난해 5월 뉴욕팰리스 호텔을 9,475억원에, 지난해 9월에는 삼성BP화학과 KT렌탈을 각각 819억원과 5,056억원에 인수했다.

2위는 4개사를 5조5,419억원에 사들인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는 2011년 3월 현대건설 경영권(4조9,600억원)을, 2012년 3월 현대라이프생명(옛 녹십자생명, 2,391억원)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2,943억원에 현대종합특수강을, 올해는 485억원에 GIT를 사들였다.

3위는 4조8,999억원을 투입해 10개사를 인수한 포스코가 차지했다. 포스코는 2010년 성진지오텍을 1,598억원에, 대우인터내셔널을 3조3,724억원에 인수하는 등 2012년까지 매년 2~3개사를 사들였다. 하지만 이후에는 2014년 포스파워(옛 동양파워, 4,841억원) 인수 외에는 M&A가 거의 중단됐다.

30대 그룹 M&A 현황(2010~2016.7)

건수 기준으로는 CJ그룹이 무려 42개 사를 인수해 1위를 차지했다. 금액으로도 3조2,822억원에 달해 M&A 순위 6위에 올랐다. 2조3천억원(25건)을 기록한 재계 4위 LG보다도 높다.

이어 롯데그룹이 28개사, LG그룹이 25개사를 각각 인수하며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하고, 사업 보고서상 인수 금액이 최종 확인된 사례만 포함했으며 M&A 액수는 계열 편입 시점까지 투자된 비용을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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