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CJ그룹주가 12일 이재현 회장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이 확정됐다는 소식에도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2일 CJ그룹주의 종가 기준으로 CJ프레시웨이, CJ우, CJ 등 3개 기업만이 상승했다. 특히 CJ는 지난 8일부터 닷새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CJ는 이 회장이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전날까지 나흘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CJ프레시웨이는 전일대비 1.90% 오른 42,800원에 마감했다. CJ그룹주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CJ씨푸드1우(-3.42%), CJ제일제당(-1.97%), CJ씨푸드(-0.87%) 등은 이재현 회장의 특별사면 소식에도 주가가 하락했다.
한편 이 회장이 자리를 비우면서 대형 투자나 경영에 대한 결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말이 내부에서 나왔던 만큼, 이 회장의 사면·복권은 그간 멈춰 있었던 CJ그룹의 투자에 물꼬를 틀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회장이 부재 중이던 지난해와 올해, CJ그룹은 10여건의 대형 M&A에서 고배를 마셨다. CJ대한통운은 APL로지스틱스 인수에 실패했고 CJ오쇼핑은 티몬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CJ CGV도 인도에 세력을 넓히려다 실패했다. 최근에는 중국 바이오업체인 매이화성우와의 인수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외에도 대우로지스틱스, 동부익스프레스, 동부팜한농, 코웨이 등에 관심을 보이다가 결국 포기했다.
현재 CJ그룹은 한국맥도날드와 동양매직 인수전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회장의 사면에 경제 회복 이슈가 얽혀 있는 만큼 이전처럼 중도에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 회장은 특별사면 발표 후 『사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노력하겠다』며 대규모 투자를 암시했다.
CJ그룹 역시 『사업을 통해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해달라는 뜻으로 알고 글로벌 문화기업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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