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라면 판매 상장사, 2분기 실적은?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8-18 10:52:10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272fc4120070f30ecf81f46069bdc39b155556

라면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주식이다. 한 해 동안 평균 76개의 라면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베트남,인도네시아,일본 등의 나라에 비하여 약 2배 정도의 수치이며 세계 1위이다.

라면 섭취 1위 국가답게 라면 업체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국내 라면 업체들은 신상품을 꾸준히 만들어 내거나,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라면시장_점유율_top4_(2015_vs_2016년_비교).png_표

라면 업체 가운데 점유율 1위는 농심이다. 올해 5월까지 농심은 51.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년대비 7.9% 하락하며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2위인 오뚜기가 점유율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2년째 삼양식품을 제치고 2위 자리를 굳히는 것은 물론, 농심의 점유율을 조금씩 뺏어오는 모습이다.

한편 삼양식품은 신제품의 개발이 부진해 점유율 감소가 이어지면서 최근 팔도에게 3위자리를 내주었다.

그렇다면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의 2분기 실적은 어떻게 나왔을까?

농심

국내 최대의 라면 생산업체인 농심은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 5,272억원, 영업이익 124억원, 당기순이익 14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0.4%, 48.8%, 59.5% 감소했다.

그러나 농심의 2015년 상반기 라면 매출액은 7,809억원(비중 73.0%)에서 올 상반기 8,114억원(74.1%)로 증가했다. 

SSI_20160817170835_V

브랜드 파워와 차별적인 기술력을 통해 「신라면」, 「맛짬뽕」, 「너구리」 등의 판매가 늘었고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신라면은 국내 라면시장 부동의 1위였으나, 최근 프리미엄 라면의 인기에 밀려 매출이 조금은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올리며 선전했다.

신라면은 2분기 중국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6% 성장한 1억 2,602만달러(약 1,395억원), 미국에서는 지난해 2분기보다 12.9% 늘어난 8,571만달러(약 949억원)의 매출 실적을 각각 올렸다. 

오뚜기

라면시장 점유율 2위 오뚜기는 프리미엄 라면 「진짬뽕」의 인기로 올 2분기 매출액 4,880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9.0%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4.6% 감소해 258억원에 그쳤다.

오뚜기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오른 1조 3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 역시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나가면서 760억 원을 벌어들였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인 셈이다.

사상 최고 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면제품」이다. 오뚜기는 면제품 사업 부문에서 전체 상반기 매출의 32%에 해당하는 3,292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2,569억원)보다 매출이 700억원 이상 늘었다. 면제품 판매로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것도 올해가 처음 있는 일이다.

283124_91724_1414

2000년 대 초반까지만 해도 오뚜기 면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1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시장을 회복해 나가다가 올해 드디어 진짬뽕과 진짜장 등 히트 상품이 쏟아지면서 점유율 20%벽을 넘어섰다.

진짬뽕의 경우, 작년 출시 후 현재까지 1억 4,000만개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최고 일일 판매량은 180만개에 달했다. 무더위가 이어진 6~7월에도 하루 평균 50만개가 팔리는 등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양식품

「라면 원조」 삼양식품은 국내 최초의 라면회사로 한때 농심과 업계 1, 2위를 다투던 기업이었다. 2013년 오뚜기에 밀려 업계 3위로 내려앉은 뒤에도 시장점유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4위 팔도와도 점유율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양식품은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점유율 상승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결 기준 삼양식품의 2분기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0.0% 올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14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16.0%, 53.8% 증가했다.

139721_123518_3130

그동안 삼양은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라면 시장에서 히트작을 출시하지 못해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매운 라면으로 승부수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삼양식품이 4년 만에 새로운 유형의 라면 신제품을 내놓는다. 삼양식품은 『이달 중 출시하는 「불닭볶음탕면」(가칭)은 기존 볶음면과 다른 걸쭉한 국물에 불닭볶음면보다 매운맛을 5~10% 더 높인 제품』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SK하이닉스, 3Q 영업익 컨센 하회 전망...D램 수요 양극화는 실적 변수-KB KB증권이 13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3분기 스마트 폰, PC 등 B2C 제품 판매 부진에 따른 세트 업체들의 메모리 모듈 재고증가로 올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지속되고 있는 원화강세가 실적 개선에 비우호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4만으로 하향.
  2. 하이비젼시스템, 핸드셋주 저PER 1위... 4.29배 하이비젼시스템(대표이사 최두원. 126700)이 9월 핸드셋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이비젼시스템은 9월 핸드셋주 PER 4.29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슈피겐코리아(192440)(5.19), 노바텍(285490)(5.27), 유아이엘(049520)(5.34)가 뒤를 이었다.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 2분기 매출액 907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
  3. 동국홀딩스, 철강주 저PER 1위... 0.32배 동국홀딩스(대표이사 장세욱. 001230)가 9월 철강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9월 철강주 PER 0.32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세아제강(306200)(2.41), 문배철강(008420)(3.48), KG스틸(016380)(3.96)가 뒤를 이었다.동국홀딩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 5064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97% 증..
  4. [버핏 리포트] 아모레퍼시픽, 중국 사업 체질 개선 중…도매↑소매↓-한투 한국투자증권이 13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중국에서 도매보다 소매 매출을 늘려 나가고 있고, 브랜드사가 직접 재고를 관리해 과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는 이상 큰 적자는 발생하지 않는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20만원을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전일 종가는 14만9900원이다. 김명주 한국.
  5. [버핏 리포트] 포스코인터내셔널, 밸류업 지수 종목 편입…투자 매력도↑-대신 대신증권이 27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에 대해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밸류업 지수 종목으로 편입됐고, 향후 유의미한 연기금 자금 가능성이 열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일 종가는 5만6500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