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파트 분양 호조」에도 웃지 못하는 페인트株
  • 김승범 기자
  • 기사등록 2016-08-23 10:34:08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구글 선호 출처로 추가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페인트 산업은 아파트 분양 호조에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아파트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페인트 수요가 늘어나 페인트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셀프 인테리어」의 열풍이 불면서 B2C 시장도 활기가 띌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는 달리 생각보다 열풍이 오래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페인트 관련주의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페인트 관련주

올해 들어서 KCC를 제외한 나머지 4개의 기업은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KCC 역시 3.11% 올라 크게 상승했다고는 보기 어렵다. 이처럼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데에는 상반기 실적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삼화페인트와 강남제비스코는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전년 대비 모두 하락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삼화페인트는 상반기 매출액 2,426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각각 3.45%, 7.59%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도 11.77% 하락한 102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외관이 플라스틱에서 메탈로 바뀌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도료를 주로 납품하던 삼화페인트가 타격을 입은 것이다.

강남제비스코도 비슷한 수준이다. 매출액 1,643억원, 영업이익 207억원, 당기순이익 206억원을 기록해 전년비 3.75%, 6.16%, 11.28% 하락했다.

노루페인트는 영업이익이 전년비 17.04% 증가한 161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도 4.10% 늘어난 2,367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이 41억원으로 82.57% 하락한 점은 문제로 드러났다.

노루페인트는 올해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삼화페인트를 제치고 업계 2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현대ㆍ기아 등 자동차업체에 납품하면서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다.

조광페인트는 당기순이익은 24.75% 늘어 143억원을 달성했으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88%, 10.20% 감소했다. KCC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13%, 27.06% 늘었다.

페인트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국내 페인트시장은 KCC, 삼화페인트공업, 노루페인트, 조광페인트, 강남제비스코 등 상위 5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KCC가 페인트 시장점유율 37%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2위 자리를 놓고 삼화페인트와 노루페인트 등의 경쟁이 치열하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가격인하 정책을 통해 실적을 올리려다 보니, 실적 악화가 더 심해졌다는 평가다.

게다가 전방산업군이 조선업계의 불황도 전문 도료업체들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다. 페인트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연계분석은 없지만 조선업 불황이 페인트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유가가 반등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페인트 생산 기업들은 유가가 오르면 원재료비를 늘릴 수밖에 없는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페인트 원료의 절반을 차지하는 용제와 수지를 보통 석유나 그 부산물로 만들기 때문이다.

3002

「셀프 인테리어」 등 집방 열풍이 불면서 페인트 시장에도 활기가 불어넣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페인트 업체들은 B2C에 주목했다. 

KCC는 인테리어 전문브랜드인 홈씨씨인테리어의 신규 매장을 늘려 현재 서울 서초 본점을 포함해 인천, 부산, 창원, 대구 등 지역거점별로 1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최근 B2C 특화브랜드인 홈앤톤즈를 독립법인으로 설립하고, O2O마케팅을 통해 직영점 체제의 전문 유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지난해 TV홈쇼핑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아웃렛매장도 새롭게 열었다.

하지만 집방 열풍이 그리 오래가지 못하면서 규모가 커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인트 업체들은 실적 개선을 위해서 B2C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페인트업은 90% 이상이 기업간 거래이기 때문에 건설,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최대한 매출의 상호보완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삼성SDI, 3분기 본업 흑자 확인...'대형 배터리' 성장·'결합 전지' 정산이익 반영 - DS DS투자증권은 삼성SDI(006400)에 대해 이번 3분기 본업 흑자전환과 일회성 정산 이익으로 컨센서스를 웃돌고 오는 4분기에도 ESS 중심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4만원에서 9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SDI의 전일 종가는 56만2000원이다.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이번 3분기 매출...
  2. [버핏 리포트] LG전자, 3Q 실적 부진에도 냉각솔루션·전장 등 신사업 모멘텀 명확 - 삼성 삼성증권이 8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원재료비·물류비·환율 및 매출 인식 시점 등으로 3분기 실적 변동성은 확대되었으나,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과 전장 부품 등 핵심 신사업의 방향성은 매우 명확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상향'했다. LG전자의 전일종가는 20만8000원이다.이종욱 삼...
  3. [원자재] 코델코, 구리 생산량 부풀렸나… 2개 사업부 과대계상 정황 칠레 국영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Codelco)가 내부 감사에서 생산량 과대계상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 같은 물량이 여러 사업부의 생산량으로 중복 집계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과대계상 규모가 확인되면 세계 구리 광산 공급량 추정치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문제가 확인된 곳은 미니스트로 알레스(Ministro Hales)와 살바도르(Salvador) 사업부다. ...
  4. [버핏 리포트] 한미약품, AI가 설계한 신약 빅파마가 품었다...23억달러 기술이전 성과 - iM iM증권은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자체 AI(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설계한 비만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성과와 하반기 비만치료제 출시 기대감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60만원에서 65만원으로 상향했다. 한미약품의 전일 종가는 53만4000원이다.정재원 iM증권 연구.
  5. [장마감] 코스피 2.62%↓(6625.93), 코스닥 0.69%↓(892.27) 8일 코스피는 전일비 177.97포인트(2.62%) 하락한 6625.93pt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3조597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4407억원, 1조9333억원 순매도했다.코스닥은 전일비 6.16포인트(0.69%) 하락한 892.27pt로 마쳤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88억원, 559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963억원 순매도했다.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KB리서치 장.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