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11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과점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빅테크 자체 ASIC향 FC-BGA 매출의 고성장 및 북미 전기차 업체향 전장 카메라 공급 점유율이 높다는 점에서 펀더멘털이 과거 대비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의 전일 종가는 11만6300원이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4000억원(YoY +3%, QoQ -9%), 영업이익 1502억원(YoY +36%)을 추정했다. 기존 대비 매출액은 1% 증가, 영업이익은 5% 감소한 수치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9% 하회할 전망이다. 이는 세트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해 MLCC에 대한 출하 성장률이 떨어진 탓이다. 실적 부진에도 모든 사업부에서 적용처 다변화 등 대응책을 모색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6393억원, 올해 7702억원, 내년 9041억원으로 지속 성장할 거로 예상했다.
삼성전기는 Murata와 MLCC 시장을 사실상 과점하고 있다. AI 서버 내 고온·고압 환경에서 MLCC의 유효 용량뿐 아니라 소형&고용량에 대한 커버리지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업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고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MLCC 매출에서 서버의 비중은 1Q24 4%에서 3Q24 7%로 높아졌으며, 내년에는 연간 1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서버용 FC-BGA의 3분기 외형 성장률이 +30%대로 인상적이었다며, AMD, 빅테크의 ASIC향으로 고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FC-BGA 매출에서 서버의 비중은 지난해 13%, 올해 29%. ‘내년 36%로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며, 동기간 매출은 각각 7200억원, 8900억원, 1조500억원으로 전망했다.
또 전장용 카메라는 북미 전기차 업체의 출하 확대, 고화소 카메라 침투 확대로 내년에도 +20% 이상의 견조한 성장을 예상했다. 특히 카메라뿐만 아니라 MLCC, FC-BGA에서도 해당 고객사에 대한 매출이 유의미하게 발생하고 있는 바, 진정한 자율주행 수혜주로 보기에도 부족함이 없다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단기 실적은 IT 세트 수요 부진으로 기대를 하회할 전망이나, AI 인프라와 자율주행 중심의 사업 체질, 중국 수요 및 엔화와 관련된 탑다운 환경 변화의 가능성,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위험 대비 보상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전기는 수동소자(MLCC, 칩인덕터, 칩저항)를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부문, 카메라모듈 및 통신모듈을 생산하는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문, 반도체패키지 기판을 생산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엔 AI 관련 IT 기기의 하드웨어 상향 전망으로 고부가가치인 MLCC, FC BGA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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