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 전배승. 2024년 12월 12일.
지난 11월 예금은행 총대출(정책대출 포함)은 2468조원으로 10월 대비 4조1000억원(0.2%) 증가에 그쳤다. 10~11월 누적 기준으로도 0.7%를 기록해 3분기(7~9월, +1.6%)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됐다. 이는 9월 이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대출취급이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11월 중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대출 모두 증가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특히 개인사업자대출의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월간 +0.1%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
가계대출의 경우 11월 중 주담대와 기타대출 모두 전월대비 0.2% 증가에 그쳤는데, 주담대는 주택 거래량 감소와 은행권 규제지속 영향으로 증가 폭이 10월의 절반 이하로 감소(3.6조원 → 1.5조원)하며 올해 3월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타대출(신용대출 등) 역시 0.3조원 증가에 그쳤다.
특징적인 부분은 11월 중 2금융권 가계대출이 3조2000억원 증가하며 10월(+2.7조원)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연중 감소세를 보이던 2금융권 가계대출이 은행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10~11월 중 5조9000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2금융권에 대해서도 추가규제 방침을 설정하고 관리강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수신 부문의 경우 결제성예금 증가세가 이어지고는 있으나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8%로 높지 않은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 반면 고금리예금 증가율은 6.3%로 상대적으로 높아 조달비용이 빠르게 하락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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