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최문선. 2025년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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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글로벌 BEV 판매량은 281만대로 전년동기대비 38.6%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해도 119만대로 22.4% 증가했다. 1분기 BEV 판매량은 양호하다. 1~2월 완성차업체들의 재고 할인 판매와 3월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른 선수요 영향이 결합된 결과다. 전기차의 제품 경쟁력에 의한 양호한 판매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그리고 BEV 판매량 세계 5위 프랑스에서 1분기에 8만3739대의 BEV가 팔렸다.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했고, 2024년 3분기부터 분기 BEV 판매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캐나다의 BEV 판매량도 3만2804대로 사상 최초로 전년동기대비 3.9% 감소했다.
1분기 중국 Big 3(CATL, BYD, CALB)의 시장점유율은 58.8%로 전년동기대비 2.5%p 상승했다. 반면 한국 Big3(LG에너지솔루션, SKON, 삼성SDI)는 18.7%로 4.6%p 하락했다. 업체별로 LG에너지솔루션 2.2%p, 삼성SDI 2.2%, 그리고 SKON이 0.1%p 하락했다. 한편 중국 2nd Tier 배터리업체들(Gotion, SVOLT, EVE, Sunwoda, Farasis)은 10.1%로 1.8%p 올랐다. 중국업체들이 규모에 관계없이 한국업체 점유율을 뺏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독일 완성차 Big 3(Volkswagen, BMW, Benz)에 있다. 합산 한국업체 점유율이 1월 41.5%, 2월 40.4%, 그리고 3월에는 38.6%로 하락했다. 미국 완성차 Big3(GM, Ford, Stellantis) 내 한국업체 점유율은 1월 60.5%, 2월 62.8%, 3월은 63.5%로 상승했다. 그런데 독일 완성차 Big 3의 배터리 수요는 전체의 14.5%로 미국 Big3의 6.5%의 두 배가 넘는다. 독일 Big 3 내 점유율 하락이 뼈 아플 수 밖에 없다.
한국 배터리업체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에서 잃어가는 경쟁력을 미국에서 만회해야 하는데, 미국 완성차업체들은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2분기부터 관세 효과로 수요 감소가 우려된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앞으로 더 힘들어 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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