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는 전일 91.09 포인트(2.49%) 상승한 3748.37으로 마감했다. 개인은 1조3949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32억원, 742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0.69 포인트(0.08%) 상승한 865.41으로 마쳤다. 이날 개인은 3483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968억원, 2361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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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KB리서치 장마감코멘트에서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코스피가 3740선을 돌파하며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졌다. 협상 타결과 통화스와프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동차·반도체 업종이 급등했고,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이 한미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히고,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통화스와프 합의 임박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이에 현대차는 8%대, 기아는 7%대 급등하며 최근 협상 지연으로 피해를 받았던 자동차 업종이 일제히 반등했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국내 증시의 위험선호 심리를 뒷받침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3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이 8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증권주도 동반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코스닥은 비만치료제 관련주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비만치료제 오남용 문제가 도마에 오르며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가 예고된 영향이다.
이날은 오너 리스크에 따른 종목 차별화도 두드러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재산분할 이혼소송 파기환송 소식에 SK가 5%대 하락한 반면,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집행유예 확정 소식에 효성은 4%대 상승했다.
전일 미국 증시는 은행주의 호실적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수 방어를 이끌었지만, 미중 간 긴장 지속과 셧다운 장기화 우려 등 상·하방 요인이 엇갈리며 변동성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가 대형주 중심의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외부 변수에 따른 조정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관심 종목]
005930: 삼성전자, 373220: LG에너지솔루션, 000660: SK하이닉스, 207940: 삼성바이오로직스, 035420: NAVER, 005380: 현대차, 006400: 삼성SDI, 051910: LG화학, 035720: 카카오, 000270: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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