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인도 법인의 성공적인 상장(IPO)으로 신흥국 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8만4200원이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며, LG전자가 생산기지 최적화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방어한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 법인 상장을 통해 1조8000억원 규모의 현금이 유입되었으며, 향후 현금 활용 방안이 구체화될 경우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할인 축소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그는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 21조9000억원(전년동기대비 -1.4%), 영업이익 6889억원(전년동기대비 -8.4%)으로 컨센선스를 상회했다”며 “특히 가전 본부는 생산기지 탄력적 운영을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며 36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TV 본부는 희망퇴직 비용 발생으로 304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또 “LG전자는 인도 법인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 12조원을 인정받았고, 공모가 대비 50% 높은 시초가로 상장되며 현지 투자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며 “인도는 도시화율 36%로 글로벌 평균에 못 미쳐 향후 가전 보급률 상승 여력이 크며 중산층 비중 확대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인도 내 스리시티 제3공장 건설을 통해 냉장고·세탁기·에어컨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현지 내수 및 수출 거점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총 6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진행 중이며 2026년부터 순차적 가동이 시작된다.
끝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인도 등 신흥시장 성장과 B2B 비중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 주가는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로 역사적 밸류에이션 저점 구간에 있어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가전, TV, 차량용 부품, IT, ID, 냉난방공조기 제품 및 로봇 등 고성능, 고효율, 스마트 기능의 차세대 혁신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LG전자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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