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1일 LG(003550)에 대해 자회사 주가 부진으로 지주사 주가가 소외되어 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했다. LG의 전일 종가는 8만2700원이다.
최관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의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13.2%로 코스피나 타 지주회사 대비 부진했다”며 “LG CNS 상장 이후 비상장 자회사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LG전자·LG화학의 실적 부진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LG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LG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그는 “동일 기간 상장 자회사들의 순자산가치가 35.1% 증가했음에도 LG 시가총액은 9.1% 증가에 그쳤다”며 “결과적으로 LG의 순자산가치 할인율이 49.3%에서 54.5%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LG의 2025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로, 법 개정에 따른 지주회사 주가 랠리에서 제외된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LG는 2022년부터 약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이 중 절반(1.9%)을 올해 9월 소각 완료했고 나머지는 2026년까지 소각할 예정”이라며 “8182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자사주 매입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실적 부진으로 2025년 배당금 축소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하면서도 “계열사들의 기업가치 제고 움직임이 활발하고, 자회사 주가가 반등할 경우 LG의 주가도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LG의 자회사 지분가치(NAV)는 28조원 수준으로, 현 시가총액(약 12.8조원) 대비 54.5% 할인된 상태”라며 “목표 할인율을 45%로 적용해 산정한 적정주가는 1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타 지주회사 대비 부진했던 주가의 ‘키맞추기’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LG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버핏연구소]
LG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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