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7일 DL이앤씨(375500)에 대해 매출 및 수익성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안정적인 방어주, 가치주로서의 역할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DL이앤씨의 전일종가는 3만9900원이다.
DL이앤씨 매출액 비중. [자료=DL이앤씨 사업보고서]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DL이앤씨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16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추정치(1101억원)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여 토목 부문 매출총이익률(GPM)이 -9.5%를 보이긴 했지만, 주택 GPM이 +17.3%를 기록하며 이를 만회했다. 이는 대형 현장에서의 도급 증액 없이 이뤄낸 이익률 개선으로, 일부 소형 단지에서의 도급 증액을 제외하더라도 주택 GPM은 16%에 달한다고 말했다.
문경원 애널리스트는 "일부 국내 프로젝트에서 투입 원가 상승이 관찰되고 있고, 해외 현장에서도 원가 상승 가능성을 점검 중이다"며 "4분기 플랜트 부문의 GPM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반영하여 +1.7%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또 "DL건설의 미분양 현장에 대한 대손상각비도 리스크 요인"이라며 "안정적인 관리가 장점이던 DL이앤씨이기에 다소 아쉬운 소식이지만, 예상보다 강하고 빠르게 개선 중인 주택 원가율이 이를 만회하면서 내년 이익 전망치 조정 폭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다만 내년 매출 및 이익 전망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연말, 연초 이러한 리스크를 확인한 이후에는 다시 안정적인 방어주, 가치주로서의 역할이 부각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토목, 주택, 플랜트 사업을 주력으로 운영하며, 국내 주택·토목사업의 DL건설㈜와 해외 건설공사 수행의 9개 해외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회의사당, 세종문화회관 등 대표 랜드마크를 시공했으며, 업계 최고의 공공공사 수주역량과 민자사업 개발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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