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세계 식량 가격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FFPI, 7월 130 → 11월 125 하락세
버핏연구소가 UN 식량농업기구(FAO)의 최근 10년(2015. 1~2025. 12) 세계식량가격지수(FFPI)를 조사한 결과 7월 130.1포인트로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11월 125.1를 기록했다.
최근 10년 세계식량가격지수(FFPI) 추이. [자료=UN 식량농업기구(FAO)]
FFPI의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유지류, 유제품, 설탕이었다. 설탕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브라질의 높은 설탕 생산량 및 인도의 수확 호조 등으로 글로벌 설탕 공급량이 증가했다. 유제품도 북반구의 우유 생산량 증가와 수출 물량 증가로 공급이 증가했다. 유지류도 팜유, 유채유, 해바라기유 등 대부분 품목의 공급이 양호했다. 다만 바이오디젤 수요로 인해 대두유는 소폭 상승했다.
육류는 쇠고기, 양고기 수요 강세로 7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하반기에는 유럽연합(EU)의 돼지고기 공급 증가와 브라질의 가금류 수출 물량 풍부로 인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곡물 가격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최근 10년 FFPI 최고치는 2022년 3월 159.7이었고 최저치는 2016년 2월 86.8이었다. 최근 10년 평균치는 110.67이다.
세계곡물가격지수(FFPI) 구성요소. [자료=UN 식량농업기구(FAO)]
◆CJ제일제당, 대상, 농심, 오뚜기 등이 FFPI 영향받아
FFPI는 유엔(UN)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매달 발표하는 지표로 세계 주요 식량 상품의 국제 가격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 지수는 글로벌 식량 안보와 물가 동향을 파악하는 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준의 하나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FFPI에 영향을 받는 종목으로는 CJ제일제당, 대상, 농심, 오뚜기, 하이트맥주, 빙그레 등이 있다. CJ제일제당은 소맥(wheat), 콩, 옥수수, 원당 등을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농심, 오뚜기, 하이트맥주는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면류, 전분 등을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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