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0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환율 하락이 비용 부담 완화로 이어지며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대한항공의 전일 종가는 2만2800원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025년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4조3150억원, 영업이익은 405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여객 수요는 중국·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견조했고, 연말 성수기 효과로 화물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감가상각비와 환율 영향에 따른 연료비 증가로 비용 부담이 이어지며, 4분기 수익성은 여객보다 화물 부문이 견인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그는 “2026년은 대한항공에게 구조적인 변화가 기대되는 시점”이라며 “통합이 계획대로 마무리될 경우 프리미엄 전략을 본격화하며 여객 단가(P) 상승과 환승 수요 흡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항공우주 사업부 역시 또 하나의 성장축으로, 저피탐 무인기와 UH-60 성능개량, 전자전기 등 신규 수주 확대에 힘입어 2026년 항공우주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85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2026년에는 매출 증가율보다 비용 증가율이 다소 높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1조420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이는 구조적 약화라기보다는 일시적 비용 부담에 따른 조정 국면”이라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한항공 비용의 50% 이상이 달러에 연동돼 있어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은 실적과 주가 모두에 긍정적인 변수”라며 “환율이 10원 변동할 경우 약 480억원 규모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하는 만큼, 환율 안정 국면에서는 주가 재평가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여객·화물 항공운송 사업을 중심으로 항공우주 사업까지 영위하는 국적 항공사로, 환율 환경 변화와 프리미엄 전략 실행 여부, 항공우주 사업부 성장세가 중장기 실적과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대한항공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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