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자재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단연 동 가격 반등이다. 세계 최대 동 생산업체인 칠레 국영기업 Codelco의 2025년 동 생산량이 133만2000톤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생산이 늘긴 했지만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은 오히려 ‘공급 부족’ 쪽으로 향하고 있다.
[출처=PIXABAY] 이 같은 흐름은 광산 구조적 한계로 풀이된다. Codelco는 오랜 기간 채굴을 이어오며 캐낼수록 순도가 떨어지는 현상과 광산 노후화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다. 여기에 2025년 7월에는 핵심 생산기지인 엘 테니엔테(El Teniente) 광산에서 작업자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며 운영 차질이 불가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odelco는 2025년 1~9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보다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11월에는 연간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는 “더 늘리기는 어렵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동 시장을 쉽게 비유하면 수도꼭지는 오래됐는데 물 사용량은 계속 늘어나는 상황과 같다. 공급은 조금씩만 늘거나 멈춰 서 있는데, 전기차·AI·전력망 투자로 동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주요 광산들의 조업 차질이 겹치자, 시장은 즉각 가격으로 반응했다. 실제로 1월 5일 런던금속거래소(LME) 동 가격은 톤당 1만2884달러로 하루 만에 2.49% 상승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국내 동 관련주가 자연스럽게 주목받는다. 동 가격이 오르면 원재료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대창, 이구산업, 풍산 등 동 가공·소재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도 함께 움직이는 구조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기업일수록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마무리하면, 세계 1위 생산업체조차 증산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동 가격은 구조적으로 강세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라면 “생산량 숫자보다 공급 여력의 한계”에 주목할 시점이다.
[관심 종목]
005490: POSCO홀딩스, 004020: 현대제철, 010130: 고려아연, 006110: 삼아알미늄, 103140: 풍산, 008350: 남선알미늄, 005810: 풍산홀딩스, 295310: 에이치브이엠, 081000: 일진다이아, 001780: 알루코, 004560: 현대비앤지스틸, 024090: 디씨엠, 058430: 포스코스틸리온, 015890: 태경산업, 018470: 조일알미늄, 032560: 황금에스티, 001430: 세아베스틸지주, 084010: 대한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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