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슈 체크] 조선, HD현대 필리핀 야드 가동…해외 확장으로 구조적 성장 가속
  • 정지훈 기자
  • 등록 2026-04-13 08:28:55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구글 선호 출처로 추가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출처: 신한투자증권 이동헌·이지한, 2026년 4월 13일


조선업이 단순 업황 회복을 넘어 해외 생산기지 확장을 통한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정학 리스크와 물동량 재편으로 발주 환경이 견조한 가운데, 국내 조선소는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재편하고 해외 야드는 범용 선종을 담당하는 이원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미지=버핏연구소 | AI 생성]    

이번 보고서는 HD한국조선해양의 필리핀 수빅 조선소(HD현대필리핀조선 HHIP) 야드 투어를 통해 해외 사업 확장의 실체를 점검했다. 수빅 조선소는 과거 한진중공업이 사용하던 부지를 10년 임차하는 구조로 대규모 인수 대신 리스 방식을 택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연간 최대 10척 건조를 목표로 하며 11만5천톤급 PC선을 시작으로 반복 건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외 전략의 핵심은 SEA Belt 구축이다. 베트남 법인 HD HVS는 연간 15척에서 중장기 30척까지 확대를 추진하고 필리핀 HHIP는 중장기 10척 체제로 증설한다. 인도 미국 페루 등으로도 협력 범위를 넓히며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는 중국과의 범용 선박 경쟁에서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황 측면에서는 탱커 발주 증가가 뒷받침 요인이다. 115K급 탱커 발주는 2020년 41척에서 2025년 144척으로 확대됐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수송 경로가 장거리화되면서 톤마일 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중대형 탱커 수요도 동반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수주잔고 역시 3~5년치에 달해 단기 실적 가시성은 확보된 상태다.


사업 구조 재편도 병행됐다. 2025년 12월 HD현대중공업이 HD현대미포를 흡수합병하면서 대형 VLCC부터 중형 MR급까지 탱커 전 선종을 통합 커버하는 체제를 갖췄다. 합병 이후 해외 법인을 통합 관리하는 싱가포르 투자법인을 신설해 의사결정 효율을 높였다.


실적 개선도 뚜렷하다. 지배주주순이익은 2024년 6215억원에서 2025년 1조415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2027년 매출 목표를 기존 19조원에서 25조9천억원으로 상향했다. 주주환원율은 40%로 목표치 30%를 웃돌았고 ROE는 18.8%를 기록했다.


해외 방산 협력도 확장 국면이다. 미국 MASGA 프로젝트 참여 필리핀 호위함 수주 3200톤급 2척 8447억원 사우디 IMI 합작 조선소 등 9개국에서 거점을 구축 중이다. 특히 사우디 IMI는 연 40척 규모 초대형 야드로 설계 기술 자문 중심의 로열티 모델을 적용해 직접 건조 리스크를 낮췄다.


보고서는 이를 △방산 매출 확대 △합병을 통한 전 선종 커버리지 확보 △해외 야드 가속화에 따른 글로벌 점유율 회복이라는 세 축으로 요약했다.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경기 둔화 우려로 주가가 횡보할 수 있으나 해외 생산 네트워크 확장이 본격화될 경우 조선업이 사이클 산업을 넘어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종목]
009540: HD한국조선해양, 329180: HD현대중공업, 010620: HD현대미포, 042660: 한화오션

jahom01@buffettlab.co.kr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시가총액 상위 종목] HLB, 전일비 5.97% ↑... 현재가 3만7300원 7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서 HLB(028300)가 전일비 ▲2100원(5.97%) 오른 3만7300원에 거래 중이다.HLB는 항암제 개발을 중심으로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신약 허가와 임상 결과, 글로벌 판매 기대감 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이어 에코프로비엠(247540, 10만7000원, ▲4500, 4.39%), LG에너지솔루션(373220, 36만원, ▲1만5000, 4.35%), 한.
  2. [버핏 리포트] 테스, 반도체 장비 수주 2배 늘어…하반기 실적 성장 기대 - SK SK증권은 테스(095610)에 대해 2분기 신규 수주가 전 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하반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가 이어지면서 수주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테스의 전일 종가는 14만5000원이...
  3. [버핏 리포트] LG, 전자·화학 계열 호조에 2Q 영업이익 92% 급증…추가 주주환원 모색 - 대신 대신증권이 14일 LG(003550)에 대해 "전자 및 화학 계열사의 지분법 이익 급증으로 2분기 깜짝 호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기취득 자사주 전량 소각을 완료하고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LG의 전일종가는 11만3700원이다.이경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의 2분기 실적에 대해...
  4. [버핏 리포트] NAVER, AI 팩토리 가치 '14.4조'...'글로벌 프런티어' 제휴에 시선 - 키움 키움증권은 NAVER(035420)에 대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와 B2B(기업 간 거래)를 관통하는 소버린 AI(Sovereign AI) 전략의 지속적인 성과 확인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아웃퍼폼(Outperform)'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NAVER의 전일 종가는 22만6500원이다.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NAVER의 총 적정가치는 ...
  5. 흥국, 기계주 저PER 1위... 4.87배 흥국(대표이사 류명준. 010240)이 8월 기계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흥국이 8월 기계주 PER 4.87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디와이피엔에프(104460)(4.96), 디와이파워(210540)(5.04), TYM(002900)(5.31)가 뒤를 이었다.흥국은 2분기 매출액 427억원, 영업이익 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2.7%, 21.1% 증가했다.주가는 지난 3개월간 등.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