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강석원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건설과 상사, 패션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한 하이테크 수주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중장기 이익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8만원에서 42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물산의 전일종가는 28만5500원이다.
삼성물산 매출액 비중. [이미지=버핏연구소]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2조원, 영업이익은 1조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10조9000억원과 영업이익 8646억원을 크게 웃돌았다"며 "건설과 상사, 패션 부문의 실적 개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라고 분석했다.
건설 부문은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 생산시설 등 하이테크 사업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상사 부문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트레이딩 이익이 늘어 영업이익이 178% 증가했다. 패션 부문도 내수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64% 늘었다.
한병화 연구원은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하이테크 수주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관계사 하이테크 수주 목표로 6조8000억원을 제시했지만 상반기에 이미 6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기존 최대치였던 2023년의 12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평택 P4 마감 공사를 비롯해 P5 팹1의 골조·마감 공사와 팹2 공사, 기흥 연구개발(R&D)센터 공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테일러 팹2 착공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용인과 호남 반도체 생산시설도 향후 2~3년 안에 건설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기의 국내외 공장 증설과 삼성디스플레이의 국내 생산시설 확대도 추가 수주 대상으로 꼽힌다. 반도체 생산시설 한 곳에서 삼성물산이 확보할 수 있는 관련 매출액은 약 15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하이테크 매출 비중이 확대될수록 건설 부문의 이익 성장 가시성도 높아지는 구조다.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BESS), 원전 등 에너지 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됐다. 삼성물산은 미국과 호주에서 추진 중인 태양광·BESS 사업을 국내 서남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 원전 부문에서는 국내 신규 원전과 베트남,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은 유럽을 중심으로 GE버노바 히타치(GVH), 뉴스케일파워와 총 12.5기가와트(GW) 규모의 사업 기회를 개발하고 있다. 4세대 SMR과 관련해서도 관련 기업과 기술 투자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정부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가스발전소가 포함될 경우 삼성물산이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그룹사의 반도체 공장 증설은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라며 “인공지능(AI) 산업이 버블 붕괴 국면에 진입하지 않고 투자 속도 조절에 그친다면 삼성물산의 저평가 매력은 여전히 높다”라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건설과 상사, 패션, 리조트, 급식·식자재 유통, 바이오 사업 등을 영위하는 복합기업이다. 건설 부문에서는 반도체 생산시설과 초고층 건축물, 발전·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계열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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