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규호 기자] 출처: 하나증권, 2026년 10월 1일
여행업이 정치적 이슈와 항공 참사, 전쟁발 고유가가 잇따르며 2년 연속 부진한 업황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20년간 3년 연속 역성장은 없었다"며 "2027년 예상 P/E 8~9배 수준의 현 주가라면 연말쯤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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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3분기 패키지 송객 수는 3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의 패키지 송객 수는 14만명으로 18%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해외 출국자 수도 올해 2,774만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객단가는 올랐다. 3분기 패키지 ASP(평균 판매가)는 하나투어가 114만원, 모두투어가 132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이 ASP를 끌어올렸지만 수요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일본과 중국이 선방했다. 하나투어는 일본과 중국이 소폭 성장했지만 동남아와 장거리 노선이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모두투어 역시 일본과 중국 위주로 고성장했으나, 동남아를 포함한 그 외 지역은 높은 유류할증료 영향으로 50% 내외 감소했다. 2분기 기준 하나투어의 지역별 패키지 비중은 일본 33%, 동남아 29%, 중국 23%, 유럽 10% 순이었다.
하나증권은 업황 부진이 2024년 말 정치적 이슈와 항공 참사, 2026년 전쟁에 따른 고유가 지속이 겹친 영향으로 분석했다. 가파른 원화 강세가 해외여행 수요에 우호적이지만 고유가와 높은 유류할증료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추석 연휴도 길지 않아 수요 진작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나투어 기준으로 2년 연속 패키지 송객 수 역성장이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 20년간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면 두 번째다.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하나투어의 3분기 매출액은 1,085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52% 감소해 컨센서스(85억원)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모두투어는 3분기 매출액 352억원으로 6% 줄고, 영업손실 25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주요 여행주 주가 수익률은 평균 -23%를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8월 공시를 통해 2028년 8월부터 행사 가능한 스톡옵션 29만주를 경영권 거래 완료(매각) 조건으로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부여했다. 자사주 5.2%는 연내 소각될 것으로 추정된다. 준비 중인 인바운드 플랫폼도 내년에 선보일 전망이다.
4분기도 높은 유류할증료 탓에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는 4분기 월 송객 수가 6만명 내외로 회복하겠지만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하나증권은 패키지 여행이 역성장이 아닌 저성장 산업이고 반드시 이연 수요가 발생한다는 특성을 감안하면 2027년에는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내년 해외 출국자 수는 2,913만명으로 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면 원화 강세와 맞물려 수요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여행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하나투어는 실적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만8,000원으로 9% 낮췄지만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027년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올해 예상치 350억원에서 크게 반등할 전망이다.
모두투어도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제시했다. 올해는 연간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지만, 2027년 월 송객 수가 7만명 수준까지 회복한다는 가정 아래 영업이익이 150억원 내외까지 가파르게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종목]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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